2021.06.09 21:46
원래 얘기한 적 없거나 아니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던거 같은데
"행정실 직원이랑 수당지급 전에 필요한게 뭔지 물어봐라. 그래서 외부인사들이
왔을때 같이 정보를 받아라"
결국은 내가 연락해서 주민등록번호 받으면 되는 일인데
굳이 말해서 욕을 욕을 먹는구나 싶더군요.
연락해서 다 받았어요. 뭐가 대단한 일인데요.
회계가 엎어질 일도 아니고, 이보다 더 큰 일도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자는 식으로 일하는 분들이랑 하면서 이런 모욕받으면서
일하지 않았습니다. 전 거의 이 사람이 나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고 느껴요.
"난 니가 이 일을 통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가
더 가소롭더군요. 이렇게 기분나쁘게 배웠던 일 두번 하고 싶지도 않고
진절 넌덜머리가 나네요.
갑자기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내가 ~~말했잖아요. (야 이 XX아, 많은 일 하는동안
언제 설명을 했냐? ) 쓸데없는 포스터를 뽑으라고 난리를 쳐서 사람들 다 퇴근한
다음에 프린터 뽑아서 미친듯이 붙이게 하고. -너는 왜 미리 말 안했니???????-
온 사람들 다 들으라고 병신 취급을 함. 심지어 행정실직원한테도
뭐라뭐라 내 얘기를 전화로 하더군요.
다른 부장들이라면 주민등록 다시 받아야 된다는 것때문에
미친듯이 폭발은 안합니다. 결재도 다 된 사실이고.
매사 이런 식이었어요. 매사~ 처음 하는 일인데 니가 전체를 다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둥
"그러는 너는 부서 일을 그렇게 잘 꿰뚫고 있는거 같니?"
그러는 너는 매사에 그렇게 완벽하니?????? 완벽해? 퍽이나 정말,,,
여기가 교과교실이 있어서 내가 혼자서 처박혀 있을 수 있는 위치라면
교무실에 있고 싶지 않네요.
평소에 일 설명을 해주는 것도 싫어하는거 알기 때문에
되도록 안물어봅니다.
이 사람이 일시키는 방식이 A라고 했다가 B로 바꿔라, 또 C로 바꿔라....
이기도 하구요. "내가 처음부터 서류를 다 받아놔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건 넌 왜 새겨듣지 않았니?"라고 반문하고 싶더군요.
덕분에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늦게 연락하고 일도 늦어지고
나는 무능한 인간되고.
2021.06.09 21:55
2021.06.09 22:27
들이받으면 깨갱이라도 하던가요?
2021.06.09 22:42
2021.06.10 17:40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신 용기와 그 이후에 후회하지 않으시고 그 쪽에서 깨깽했다니 정말 다행이군요.
2021.06.09 21:56
2021.06.09 22:26
유능하다고 다들 생각하는데요. 제가 몇번 썼지만, 그게 더 구역질나요.
지금 말씀하시는 더블체크 무엇인지 모르겠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장감에게
내가 이러이러하다, 인데, 과연 누가 내 편에서 생각을 해줄까요? 그리고 여기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프레임 없어요.
사람 갈군다고 인사고과 깎일 일 없습니다. 서로 안보는게 최선이죠.
"전 도저히 이런 모욕을 시시때때로 받으면서 일 못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고
이 학교 그만두는게 할 수 있는 일이죠.
2021.06.09 22:29
받아적을 타이밍없이 스쳐지나가다가 말던지고 가기때문에 녹취라도 떠야할 판입니다.
2021.06.09 22:03
2021.06.09 22:31
누구한테요? 당신때문에 잠도 안오고 이 학교도 다니고 싶지않으니 니가 다~~알아서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랑
잘살아라. 그럴까요?
퍽 성질 괴팍한 부장은 몇번 만나봤지만 저를 집중타겟으로 모욕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2021.06.09 22:50
당신 때문에 화가 많이 나 폭발할 지경이라고, 그만 좀 합시다 라고 그러면 좀 덜하겠죠 화도 조금 풀리고
2021.06.10 04:42
옆자리에 계신 분이 계약기간보다 어이없게(?) 일찍 그만두시게 되었어요. 그 분은 안타까워하지만 저는 여기서 8월까지 있는 것도
넌덜머리가 나요. 계약이 연장되는 일따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임자가 이렇게 다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란 적은 처음이네요.
2021.06.10 04:59
왠지 그래도 조용하다 싶었더니 **을 할 타이밍은 오는구나, 사람은 바뀌는게 없구나, 저렇게 소리소리 지르고 나서는
남들 앞에서는 퍽이나 챙겨주는 척을 하면서 케이크를 먹으라는 둥, 퍽이나 상냥하게 굴거든요.
"지금 케이크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기도 하겠다. 너나 많이 드세요," 하고 싶었는데 왜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먹고 체해서 지금 명치가 꽉 막힌 것처럼 아프네요.
-그 사람이 산게 아니라 조촐한 파티 비슷한게 있었어요. 다들 축하해주는 자리니까 기분도 거지같지만
같이 가서 박수 쳐줘야 했네요. 마스크 써서 참 다행이더군요. 웃기까지 해야하는거 아니니까.
사람들 앞이 아니면 얼굴 싹 바꾸면서, 소름돗아요.
2021.06.10 05:04
시간이 더럽게 안가고 있는데 할 일이 터지니까, -마치 모든게 짠 것처럼, 마침 교실에 저장한 PPT가 폰트점검인지 뭔지 때문에
다 엉망진창되고. 시간이 안가지는 않겠네요. 장감을 찾아갈까 싶다가도 "그건 정말 전 ~~~해서 그만두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다시 안볼거면 모르지만, 그렇게 그만두면,,,, 여러모로 내 손해거든요. 정말 날짜를 세고 있었어요. 날짜를 세다가 6월 10일이 되었네요.
2021.06.10 09:36
이미 상황이 그 정도로 진행되었다면 그냥 꾹 참고 있건 참다못해 들이받건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2021.06.10 17:49
들이받은 적은 생각해보니 없네요. 답은 내가 떠나는게 아니겠어요. 상대방을 떠나게 할 힘이 있는게 아닌 이상
내가 떠나야 끝나는 일이죠. 그리고 다행히도 저는 떠날 자유가 있습니다. 굶을 자유겠지만 직장에서 갈굼당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처럼, 그 직장에 그렇게 오래 잡혀있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지금 화난다고 게시판에
잔뜩 글을 써대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시간가면 돈과 경력은 남죠. 이보다 지옥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도 얻어갈건 있었으니까요.
전 붙박이로 일할만한 사람에 대한 인내심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21.06.10 17:47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다하고 그래서, 무슨 해답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 말을 했다는것
그리고 그 분이 진심으로 듣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문 상담사가 아니라 관리자한테 가서 부장에 대해서 이 소리 저 소리 다 떠든건
처음이었습니다. 관리자들이야말로 보통 모든 교사의 철천지 원수인 경우가 많아서 왠만하면 곁에 안가고 눈에 안띄는게 좋은데
그냥 이 분한테는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내 말의 요점은 "~~~~하다. 이 학교에서 더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
그리고 처음부터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했어요. 그 분이 많은 말은 안했지만 상담교사한테 이야기할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했네요. 뭐,,,,, 잘 견뎠으면 좋겠다 이런거죠. 사실 다닐 날도 얼마 안남았지만 " 아~ 나 그만둘래." 이거죠.
말을 하면서, 어제 바로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 말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또렷하게 들더군요.
2021.06.10 18:39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인데 정말 잘하셨어요. 교장 선생님께 찾아가는 발걸음 소리가 클로즈업으로 들리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 부장이 유능한 이미지라니... 세상에는 얼마나 가짜가 많은지 새삼 느낍니다.
2021.06.10 22:03
유능함 뿐이겠어요. 인격자라는 칭송도 받으시는 분이니까요.
아, 내일도 가기 싫군요. 오늘은 그래도 눈에 안보이던데, 조퇴달고 늘 사라지던 부장이 그리워질 줄이야.
컴퓨터가 바로 코 앞에 붙어있는데 교과교실제라도 내 교실이 아니라서 가서 처박혀 있을 때가 없네요.
내일은 할 일도 없는데-만들면 있겠지만 딱히~ 비가오든 어떻든 운동장이나 우산쓰고 돌아다닐까요?
교무실에 1초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아요.
2021.06.10 23:18
내일 본인한테 말할 예정입니다. 말하는거 피곤한데 싶다가 사건 일어난지 적어도 이 시점에서라도
말하지 않으면 영영 계속 갈굴 것이고, 말하면 더 갈구면서 성질내거나 말거나 내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게 웃긴다 싶으니까
할 수 있는 한 모든걸 다하고 싶은데요. 이미 몇 개월 이상을 하루하루 숨막히면서 살았어요. 갑질이 백화점에서
직원한테 옷집어던지고 욕설하는것만 갑질이 아니지만 퍽도 고상하신 분이 뭐라고 하실지 기대되네요.
회사에 소문이 다 나서 다른 선배에게 질책받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참고 참아봤자 더 호구로 알고 더 날선 비난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