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3 23:19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이 두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원제는 the Movies that made us입니다. 대표장난감회사들의 비사를 다룬 the Toys that made us의 스핀오프이고요. 지난 30-40년어간의 아이코닉한 영화들의 제작 비화를 다루고 있어요.
첫번째 에피소드는 "백 투 더 퓨쳐"예요. 이 전설의 레전드 시간여행 블록버스터에도 수많은 애환이 있었군요. ㅋㅋ 하긴 만들던 시점에 그분들이 이게 그 "백투더퓨쳐"가 될줄 알았을리 없으니까요. 저매키스도 단번에 성공한 감독이 아니었더라고요. 뭐 그래도 서너번만에 이정도 성공했으면 대단히 운이 좋기는 한 것이긴합니다. ㅋ 원래 제작사에서 밀던 제목이 "명왕성에서 온 우주인" 이었다는군요 ㅋㅋ 그래서 스필버그가 재기를 발휘해 "모두 회장님 농담에 크게 웃었습니다 앞으로도 비슷한것 보내주세요. 딸랑딸랑"의 내용으로 팩스를 보낸뒤에는 후속 요구가 없었답니다. ㅎㅎ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에릭 스톨츠 얘기요? 당연히 나옵니다. 에피소드 내내 틈만나면 놀려요. 모르는 사실을 몇가지 알게되었는데 원래 저메키스의 구상에는 MJ폭스였다가 스케줄이 안맞아 오히려 에릭 스톨츠가 대타로 투입된거였더군요. 슈퍼스타가 고사한 자리를 위해서 많은 예비스타들이 지원했던 모양입니다. 벤스틸러, 존 크라이어를 포함해서요. 결국 에릭 스톨츠가 낙점되는데 이양반 아주 심오한 분이었어요 ㅎㅎ 그 유명한 마지막의 해피엔딩이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바뀐 현재로 돌아온 마티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자신의 과거만 기억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게 되니 이것은 비극이다! 라고 했다나요. 이러니 짤리지.ㅋ
그 외에도 시리즈의 예의 에피소드처럼 프로덕션과정에서 여러가지 비사들을 재치있는 내레이션과 편집으로 소개해주고있습니다. 남배우보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짤린 멜로라 하딘의 경우처럼 좀 짜증나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티의 아버지 역을 맡았던 크리스핀 글로버의 뒷 이야기처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물론 마지막은 MJ폭스의 파킨슨병 이야기로 끝나게 되지만요. 아무튼 이런 "비하인드 카메라"류의 다큐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주말 저녁을 때우기에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아서 살짝 추천하고 갑니다. 1시즌과 스핀오프의 스핀오프인 우리가 사랑한 "크리스마스" 영화들도 한번 훑어 보시다가 마음에 끌리는 영화의 이야기부터 보셔도 좋겠지요. 어차피 순서는 별로 상관없으니까요.
다음은 귀여운 여인-쥬라기 공원-포레스트검프로 이어지네요. 저매키스 영화가 두개나 포함되었어요. ㅎㅎ 귀여운 여인을 빼면 스필버그의 그림자는 시즌 전체에 걸쳐있고요. 흥미진진하군요! 전 나머지 에피소드를 보러 그럼 이만.
2021.07.23 23:26
2021.07.24 20:04
ㅋㅋ 인세스트 바이브가 좀 심하긴했죠.
2021.07.24 14:11
2021.07.24 20:09
저도 쥬라기공원편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이 시리즈를 보다보면 영화가 과연 감독의 예술인가 싶기도해요. 마치 건축가와 실제 건물의 관계와도 같은 것 같군요. 실제로 지은 사람들의 공로를 종종 망각했던것같아요. 상영뒤의 길고긴 크레디트는 단지 요식행위만은 아닌것도 같고요 ㅎㅎ
2021.07.24 15:11
에릭 스톨츠? 하고 검색해보니... 음? 그동안 한 번도 그런 생각을 안 해 봤는데 마이클 제이 폭스랑 상당히 닮은 구석이 있네요. ㅋㅋ
얼마나 아쉬웠을까 싶지만 '이것은 비극이다!'라는 얘길 보니 그럴만도 하다 싶기도 하고. 근데...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데요. 억울했겠어요. 하하.
2021.07.24 20:12
저는 당시 이미 스타였던 MJ가 불쌍한 에릭의 역을 빼앗은 건줄 알았다가...이번기회에 진상을 알게되었습니다. ㅋㅋ 번듯하게 잘생기기는 에릭이 훨씬 낫긴한데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는 절대 못만들었을 것 같아요. 에릭 스톨츠는 오히려 안도했답니다. 이딴 영화에 안나와도 되어서. ㅋㅋ
2021.07.24 23:26
말씀대로... 어찌보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마이클 J 폭스가 아닌 백 투 더 퓨쳐가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 것 같지 않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