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타나 제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실제 게임 화면이 이렇지 않을 거라는 건 안 봐도 비디오)



 - 2019년에 발매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카타나를 든 검객 청부업자가 미션을 받아 아마도 미국인 듯한 나라 한 도시 이곳저곳을 헤매며 신나게 적들을 절단내는 게임이죠.

 

 단도직입적으로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오래 전 인디 히트작 '핫라인 마이애미'의 횡스크롤 버전 비슷합니다. 영향을 받았다, 혹은 그걸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건 분명해요. 문짝 뒤의 적을 처치하는 방식만 봐도 명백하고. 스토리도 그 게임 스토리를 가져다 살짝 손 본 느낌.


 기본적으로 숨어다니는 플레이가 우선이 되지만 잠입 게임까진 아니구요. 적이고 주인공이고 간에 '한 방 사망'이기 때문에 문짝 뒤나 아랫층, 윗층에 숨어서 적의 움직임을 보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재고 뛰쳐나가 단시간에 쓸어버리는 식의 액션 게임입니다.

 기본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라 불렛 타임(혹은 그냥 슬로우 모션) 능력을 넣어둬서 난전에 자신이 없거나 특정 구역에서 계속해서 죽기만 할 시엔 해당 능력을 열심히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통과 가능하구요.


 다른 히트작의 시스템을 갖다 쓴 게 하나 더 있어요. 게임 특성과 난이도상 한 구간을 통과하려면 수도 없이 죽으면서 스테이지를 파악해야 하고. 결국 마지막엔 예측 플레이로 시작부터 끝까지 통과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한 구간을 클리어하면 바로 방금 구간의 리플레이가 나옵니다. (물론 스킵 가능) 속도 조절도 가능해서 살짝 스피드를 높이고 감상하면 마치 본인이 게임의 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죠. 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결국엔 이런 게임이고... 주인공은 맨 우측 하단에 있습니다)



 - 스토리는... 구립니다. 구린데 그냥 구린 건 아니고 나름 신경 써서 구려요.


 신경 쓴 부분이라면, 죽고 죽어도 부활해서 결국 클리어하게 되는 게임 매체의 특성을 스토리로 정당화 하는 부분 같은 거겠죠. 여기서 주인공은 신비한 초능력 마약에 중독된 녀석인데. 그 초능력이란 게 1) 시간을 느리게 가게 하는 능력과 2) 죽으면 시간을 되돌려 살아나는 능력입니다.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토리 전개와 대화 선택지 결정하는 데에도 주인공의 이 '능력'을 활용해서 짜 놓은 건 신경 많이 쓴 부분이구요.


 다만... 담고 있는 내용 자체가 구립니다. ㅋㅋ 위에서 말했듯이 '핫라인 마이애미' 스토리를 갖다가 디테일을 좀 뜯어 고친 격의 스토리인데.

 인디 액션 게임들에 흔히 나오는 재미 없는 음모론과 과도한 중2병스런 겉멋이 잔뜩 들어서 그냥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레트로 인디 게임이라면 당연히 이 정도 추억 팔이는 해줘야...)



 - 스토리에 신경 끄고 즐긴다면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스테이지 디자인도 잘 되어 있고, 도트풍 느낌을 나름 디테일하고 예쁘게 잘 살린 그래픽도 좋구요. 퍅퍅퍅! 하고 적들을 처단할 때 손맛도 좋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 도전을 유도하도록 난이도 조절도 잘 되어 있어요. 액션 게임 잘 하면 대여섯 시간, 잘 못해도 10시간 안팎으로 끝낼 수 있는 플레이타임도 게임 규모와 가격을 생각하면 적절하구요.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디에서 본 것의 조합이라 그렇게 분명한 존재감이 있는 게임은 아니었네요.

 게임패스로 그냥 하든가, 좀 크게 세일할 때 큰 기대 없이 구매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 정도 되겠습니다.




2. 셀레스트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역시 뭐 일러스트에 낚이시면 아니됩...)



 - 2018년에 나온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시스템적으로 별다른 특징은 없어요. 그냥... 어렵다는 게 특징이랄까요. 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보시다시피 맘 편히 발 딛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이래요. ㅋㅋㅋ)


 위 짤처럼 맵이 온통 닿으면 사망하는 것들로 도배가 되어 있구요. 이런 험난한 길을 점프, 대쉬, 2중 대쉬라는 기본 기술 셋 + 특정 맵마다 등장하는 기능성 지형지물들을 활용해서 통과하는 게임인데, 어렵습니다. 게임 첫 스테이지를 하면서 많이 당황했어요. 아니 시작부터 난이도가 이러면 나중엔 도대체 뭘 보여주려고? 어떻게 깨라고? 당장이라도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내내 하며 클리어했죠.


 메인 스토리를 다 끝내고 나면 통계를 보여주는데... 어제 오전에 시작해서 오늘 점심 때쯤 끝냈거든요. 실제 플레이타임은 7시간 남짓이었구요. 근데 그 동안 제가 적립한 사망 회수가 1720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게임의 포인트는 이겁니다.

 정말 어려워요. 더럽게 어려운데, 대신에 구간을 아주 짧게 짧게 끊어서 설계해놓아서 죽어라고 반복하다 보면 결국 클리어는 할 수 있게 해놓았어요. 그러고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면 당연히 바로 자동 저장이 되구요.

 결국 튼튼한 멘탈만 있다면, 초반에 지레 겁 먹고 포기해버리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깰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건 어려운 거기 때문에 구간 하나하나 통과할 때마다 성취감이 매우 커서 포기하겠단 생각은 안 하게 돼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게임 속 그래픽은 '카타나 제로'보다 많이 험블한 편입니다)


 - 덧붙여서 스토리가 꽤 괜찮습니다.

 속세에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멘탈 나간 젊은이가 문득 '내가 높은 산을 정복하면서 멘탈을 강화해보겠어!'라고 결심을 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신비로운 존재와 소중한 인연을 만나면서 마음의 약함과 어두움을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인데...

 뭐 그냥 아주 뻔한 상징이나 비유를 들이대면서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 '건강한 마음가짐'에 대해 설파하는 스토리입니다만. 그게 알기 쉽고 자연스러우면서도 훈훈하게 전개가 되어서 나름 경청해볼만 해요. 이게 또 게임 연출, 게임 플레이와도 연결이 되어서 더 좋구요. 본편 스토리 마지막 챕터 같은 경우엔 희망찬 음악과 함께 나름 감동적으로 즐기게 되더라구요.



 - 좀 빡센 게임 즐기면서 성취감 느끼는 거 좋아하는 분. 플랫포머 게임 사랑하시는 분. 등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중도에 컨트롤러 집어 던지고 포기하고 멘탈 흑화되어도 제 책임은 아니겠지만, 제가 클리어했다는 건 (비록 하다가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손가락이 아플 정도였지만) 세상 게이머들 중 거의 대부분이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라는 얘깁니다.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세요 용사님들...




 + 이 게임은 듀게에서 추천을 받았죠. DOOM님 감사합니다. 재밌게 했어요. ㅋㅋ



 ++ 두 게임 다 현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 아, 또 트레일러를 깜빡할 뻔.


 

 제목 그대로 카타나 제로



 그리고 셀레스트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3
124131 프레임드 #536 [2] Lunagazer 2023.08.29 96
124130 하이브리드 수퍼히어로물 무빙, 재미있습니다. [4] theforce 2023.08.29 521
124129 휘트니 휴스턴 노래 [2] catgotmy 2023.08.28 231
124128 에피소드 #52 [4] Lunagazer 2023.08.28 104
124127 프레임드 #535 [2] Lunagazer 2023.08.28 95
124126 그래서 얼굴에 미스트를 써도 괜찮은건가요? [1] 한동안익명 2023.08.28 370
124125 [왓챠바낭] 어설프지만 귀염뽀짝한 좀비 로맨스, '살아있는 데브의 밤'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8 252
124124 한국인이 제일 모르는 케이팝의 인기... [6] Sonny 2023.08.28 993
124123 주역강의 서대원 catgotmy 2023.08.28 125
124122 [나눔 완료] 메가박스 일반관 평일(목요일까지) 예매해드려요. 한분에 한장씩 모두 세장 있어요. [13] jeremy 2023.08.28 214
124121 (바낭)비상선언, 랑종(스포일러 주의) [3] 왜냐하면 2023.08.28 304
124120 디즈니플러스 아소카 [10] skelington 2023.08.28 522
124119 [왓챠바낭] 말 그대로 원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재재재감상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27 352
124118 [나눔] 땡겨요 2천원 쿠폰 쏘맥 2023.08.27 136
124117 유튜브에서 올퍼펙트하게 아무것도 모른체 80분 영화를 [4] 가끔영화 2023.08.27 361
124116 스타아서 전설 1부 - 혹성 메피우스 [3] 돌도끼 2023.08.27 175
124115 외국인들이 길을 물어 보는데 [3] daviddain 2023.08.27 448
124114 놀란 영화를 또 보아버리고 말았네요 [9] 노리 2023.08.27 769
124113 프레임드 #534 [4] Lunagazer 2023.08.27 105
124112 [티빙바낭] 도서관이 배경인 살인 스릴러, '더 라이브러리 수어사이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27 3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