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1 05:12
작가마다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대화를 잘 쓰거나 묘사를 잘하거나인데
조앤 롤링은 대화를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묘사도 아닌 것 같은데
굳이 꼽자면 묘사쪽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묘사할때 들어가는 아이디어가 재밌어요
해리포터가 자신들을 쇠똥구리로 만들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더들리 가족이라는 얘기라든가
이런식의 개그나 아이디어가 조앤 롤링의 장점 같습니다
이건 영화를 봐서는 알기 힘든 장점이네요
2022.05.11 13:03
2022.05.11 13:09
디씨나 마블은 한명의 작가가 만든 세계가 아니라서 비교하기는 어려울거에요. 게다가 책이 원작인 것도 아니구요.
이런 장점을 찾은 건 아마 해리포터 책을 동화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022.05.11 13:49
2022.05.11 16:13
영국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잘 쓴 문장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2022.05.11 20:37
오 전세계가 해리포터로 몸살을 앓을때 저는 그 판타지가 뭐?뭐가재미있다고? 하면서 외로웠는데 조금 위안이 되네요
2022.05.11 20:42
조앤 롤링의 최고의 장점은 긴 시리즈를 무사히 완성도 높게 완결 해내서 팬들이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세계를 던져줬다는 데 있는 거 아닐까요?? 요즘 인기인 시리즈물(장르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점이 있긴 하지만 디씨 마블류는 특히) 대부분이 누덕누덕한 데 비할 바가 아닐 뿐더러, 같은 소설 원작이라도 얼음과불의노래가 미완으로 아마 끝까지 미완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과도 비교가 되는 부분. 다만 롤링도 신동사부터는 원작이 따로 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다보니 지지부진해지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다행인 건 기존 팬덤이 영화를 거의 신경쓰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본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거고요.
소설 기준으로 하자면 한국에서는 새로운 번역이 그런 영국식 말장난을 재미있게 잘 살려서 주인공 삼총사 중에 특히 론 캐릭터가 훨씬 입체적으로 살아났다는 평이 있던데 전 구판밖에 못 읽어봐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