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하신 질문은 아닌데 공격적인 학생들에 관한 질문에 대한 생각입니다.


학생들에 질문에 대한 대한 답을 저는 저 개인의 답이면서 많은 부분이 저 개인만의 의견이 아닙니다. 어떤 것들은 공식적 룰처럼 명백한 것이고 어떤 것들은collegial disucssion에 기반하는 것들이죠. 그래서 동료들 사이의 의견 교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답에는 교수 공동채가 등뼈로 있다고 해야할까. 코로나시기때 정말 일하기가 힘들었던 이유중 하나가 일상적으로 있는 동료들간의 대화가 없어진거였어요. 학생들의 질문이나 문제를 가지고 나는 이렇게 할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서로 잠깐 잠깐 채크하는 게 무너지니까 너무 무겁더군요. 이렇게 이야기 하면 저를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일한지 얼마 안되었나 하실 수 있지만 사실 senior 자리에 있거든요. 그래도 동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어떤 제시를 하는 입장에 있거나 혹은 의견을 묻거나 하는 행동 모두 공동의 이해의 구축하고 다지는 데 계속 필요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격적인 경우는... 위의 분에게 말씀하세요가 저의 대답입니다. 제가 그 위의 분이었을 때가 있는데, 일이 더 커지지 않는다 해도 위의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게 좋을 때가 있고, 위의 사람으로서 어떤 옵션이 있는 지 알려 드릴 수도 있고요.


...


제가 강의하는 대부분의 석학부과정들은 직업인들이 학생입니다. 언젠가 누가 저보고 (제가 학생 시험을 패스를 안해주었다고) 이 학생들이 얼마나 배울려고 하고,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데,,, 뭐라고 하더군요. 그에 대한 저의 답은 이거였습니다.

'나의 professional 임무는 대학이 정한 교육목표에 학생들이 도달하도록 열심히 도와주는 것이며 동시에 대학교육의 질을 지키는 것이다. 학생들이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패스할 수 없다. 내가 판단하는 건 그의 사회성이나 인간미가 아니라 그의 그 과정에 대한 지식일 뿐이다. 그것은 어떤 학생이 내가 보기에 게으르고 예의 없다 해도 그의 시험이 학교과 목표로 하는 지식에 도달했을 때 나의 그에 대한 감정과는 상관없이 학점이 매겨져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물론 우리는 끊임없이 어떻게 수업과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학생들이 교육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가 토론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년 내내 논문 하나 둘써서 (여기서 제가 논문이라 함은 monography 가 아니라 pre reviewed articles입니다), review process 거처 빠르면 논문하나 발표하는 데 빠르면 일년반 걸리는 일을 하고 있는 데 (아 논문 자료 수집까지 치면.... ) 고등학생이 논문을 일년에 몇개 쓴다... 거기다가 논문이란 단어를 붙인다는 게.


Open access journal 이나 한 journal 안의 open access article 을 결코 약탈 학술지와 동일시 시키면 안됩니다. 같은 의도로 만들어 진게 아니니까요. 이런 약탈 학술지가 난무하게 된데에는 대학내의 publication에 대한 과도한 압박 또 거기에 대응한 우리들이 있지요. 그런데 논문을 쓰는 걸 이런식으로 생각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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