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9 10:44
(주의 : 이 글은 지난 5년동안 YG 소속 가수 팬질만 한 사람의 글이라 다른 분들 취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양현석 사장이 왜 이런 미친 쇼를 시작했나 의아했었고 1,2회까지는 그 생각을 유지하면서 재미없게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뒤늦게 2회를 보다보니 2회가 6월 월말평가를 준비하는 내용이라, 이미 방송된 3회의 월말평가는 보고싶어지더군요.
그래서 3회를 봤더니... 아 양싸가 이래서 이 배틀을 시작했구나, 이해가 되네요.
처음엔 강승윤, 이승훈이 있는 A팀이 실력과 인지도가 더 있어보여서 B팀이 희생양이 되겠거니 했었어요.
근데 아니네요. B팀이 괴물이예요. 훨씬 더 잘해요. 팀웍도 쩔고 제가 YG 아티스트들을 사랑하는 이유인, '자유롭게 잘 노는 에너지'가 충분히 있어요.
왜 B팀을 지금까지 데뷔 안 시켰나 의아할 정도로.. 완성 다 된 것 같은데.
A팀은 멤버 개개인은 실력과 스타성이 어느 정도 있어보이지만 팀웍부터 더 다듬어야 해요.
솔직히 저는 강승윤, 이승훈이 이런 보이그룹에 어울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 짐작으로는 이거 같아요. B팀은 내보내도 될 것 같은데 A팀도 아까운거죠. 잘만 융화시키면 뭔가 될거 같은데 뭐가 될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 거.
B팀은 B.I라는 리더가 있는데 A팀은 리더조차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이 중요한 힌트라고 생각해요. 내보낼 생각이면 리더를 정해주지 않을 양싸가 아닌데..
그래서 두 팀의 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지켜보려는 거죠. A팀 B팀 누가 이겨도 (양싸입장에서) 손해 볼 건 없겠다 싶은 것 같아요.
지는 팀은 정말로 데뷔 못하고 해체될 것 같아요. 그간 YG의 행태로 봐서..(...)
강승윤을 먼저 솔로데뷔 시켜 준 건 일종의 보험일지도 모르겠어요. A팀이 지더라도 강승윤은 살리고 싶었던 게 아닐까.
강승윤은 제가 봐도 잘하더군요. 슈스케 시절보다 많이 늘었어요. 근데 앞에도 말했듯이 보이그룹에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B팀은 잘하지만 한 가지 불안한 건 리더 B.I의 공이 반 이상이라는 거예요. 이 친구 엄청나요. GD 말대로 리틀 GD인 듯.
B.I가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는 B팀인데, 아마 방송 중에 한 번의 위기는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일단 B팀이 더 마음에 들지만 A팀이 성장하는 것도 궁금하고, 이래저래 계속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3회의 월말평가 영상만 링크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jgDxWt33Ktg&feature=share&list=UUJ0MFGV3UzJHIncsnEK_SVQ
이분들이 A팀이고요
이분들이 B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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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다 님께서 링크해주신 영상을 찬찬히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강승윤은 군계일학, 솔로가 나을 것 같네요. 보이그룹에 어울릴 캐릭터도 아니고, 춤이나 노래나 그냥 혼자 나오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얼핏 막 비같고 그랬어요. 어째 생긴것도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비팬분들에게 혼나려나..;;;)
다만 B팀의 경우, 분명 YG 스타일에 잘 맞는 팀이긴 한데, 하늘아래 빅뱅이 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그룹이 또 필요한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바닥이 결국 캐릭터 싸움인데. "잘한다" 보다는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벌써 7년 전(;;;) 빅뱅다큐를 보면서 "얘들 뭐지?" 했던 신선한 충격은 아직까지는 느껴지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