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에서 좀 인상 깊은-_-일들을 연달아 겪어 정신이 피폐해진 관계로 게시판에 뻘글 투척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양해를. <-


이제 올 연말,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이 북미에서 출시됩니다.

현시점 하이엔드 PC 사양에는 쨉도 안 되고 그냥 중상급 PC 정도 사양 밖에 안 되는 스펙이라 게이머들의 한탄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차세대이고 다이렉트X 11 기반의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관계로 어지간한 게이머들 눈에는 꽤 그럴싸해 보이는 비주얼은 보여주고 있네요.

뭐 GTX460에 원조 I5 CPU로 게임 돌리는 제 눈엔 그저 아름다울 뿐이지요. <-


암튼 그런 와중에 E3 등을 통해 알려진 차세대 기대작들을 보니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어 깨작깨작 적어 봅니다.


1. '타이탄 폴' 이라는 게임이 올 연말에 엑스박스 원, PC로 출시됩니다.



밀리터리 FPS 장르에 거대... 까진 아니고 그냥 커다란 로봇, 그리고 제트팩을 달고 날아다니는 액션이라는 소년의 로망(...)들을 조합한 아이디어가 좋구요.

현세대 총질 게임 종결자였던 모던 워페어의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지 그 와중에도 밀덕후스런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게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게임은 '온라인 전용' 게임이라는 게 제 취향에서 좀 어긋납니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보면 그 온라인 플레이가 지정된 맵에서 뛰어다니며 팀 갈라서 서로 쏴대는 걸로 끝이 아니라, (물론 그런 것도 가능하겠지만)

스토리가 있는 맵에서 다른 유저들과 편을 먹고, 혹은 적으로 상대하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는 방식인 것 같더군요.

말하자면 종전의 싱글 플레이에 MMO의 개념을 조합해서 내놓은 물건입니다.


뭐 이런 게 이 작품이 처음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어쨌든 일단 그렇구요.


+ 국내에는 아마 연말에 PC판으로 발매될 겁니다. 엑스박스 원은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국내 발매가 가능할 분위기라...;



2. 그리고 그래픽 면에서 이번 E3를 정복했던 게임, '더 디비전'이 있습니다.



차세대 콘솔로는 게임 그래픽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궁금하시다면 재생해 보세요. 의외로(?) 꽤 훌륭합니다. 이 정도면 PC게임 풀옵션도 부럽지 않겠다 싶을 정도.

항상 세대 초반 반짝 그래픽으로 유명한 유비 소프트 작품이고 하니 아마 이번 세대 후반이 되기 전까진 이 게임의 그래픽을 확실히 넘어설 콘솔 게임은 거의 없겠다 싶습니다.

(사실 저 영상은 PC로 돌린 거라 실제 콘솔 그래픽은 봐야 알겠습니다만. 제작사의 주장이 'PS4 사양에 맞춘 PC'라고 하니 일단 속아줍니다)


어쨌거나 그런 그래픽보다도 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장르, 내지는 플레이 방식입니다.

일단 FPS 형 RPG이고. 또 혼자 시나리오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이  게임이 추구하는 것 역시 위의 '타이탄 폴' 처럼 온라인 플레입니다.

먼저 어떤 플레이어가 게임 시작하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면 접속한 다른 사람들이 싱글 플레이의 동료 npc와 적들 역할을 해 주는 거죠.

그렇게해서 그냥 스토리를 즐길 수도 있고, 또 그렇게 편 먹고 패싸움을 하면서 스토리상에 등장하는 양대 진영의 세력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라는데 설명이 복잡해서 완벽하게 이해는 못 하겠네요; 어쨌거나 중요한 건 그냥 싱글도 가능하지만 온라인 플레이가 강조된다는 것.

혹은 온라인 플레이가 기본이고 싱글 플레이가 옵션이 되는 식으로 '온라인 플레이'의 개념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데스티니'가 있습니다.



의외로 좀 부실한(?) PS4의 런칭 타이틀 중 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인데. (웃기는 건 PS4 독점작이 아니라는 거죠;)

이유는 엑박 진영에서 '헤일로'의 전설을 만들어낸 '번지'가 프리로 마소와 결별한 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대작이라는 점.

그리고 그냥 영상 자체가 꽤 재밌어 보인다는 것... 뭐 그렇긴 한데 어쨌거나


이것도 온라인 플레이가 기본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라곤 하는데 어쨌거나 제작사는 온라인 플레이에 중심을 두고 있는 거죠.

대충 설명을 보면 위의 '디비전'과 비스무리한, 혹은 그 유명한 '이브 온라인'과 비슷한 구성의 게임인 듯 싶습니다.

서버 속의 거대한 세계에 접속해서 자신의 소속과 진영을 정하고 상대방과 전쟁을 벌이며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뭐 그런 식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다음 세대 게임의 대세는 온라인. 그것도 전통적인 골방 게이머들이 사랑하던 스토리가 있는 싱글 플레이에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결합한 방식이 될 것 같아요.

'최고의 A.I.는 사람이 플레이하는 캐릭터'라는 것은 상식이니 언젠간 이런 류의 게임들이 많아지리라 예상하긴 했지만 그게 이번 세대 콘솔과 함께 본격화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라지만 사실 전 게임할 때만은 그냥 혼자 노는 게 좋아요. orz

헤드셋 끼고 다른 사람과 떠들기도 귀찮고 매일매일 서너시간씩 투자해서 급속도로 괴물이 되어가는 다른 플레이들과 경쟁하기도 피곤하구요.

그냥 걸작 싱글 플레이 게임이 많이 나와줬음 좋겠는데 E3에서 보여진 게임들 중엔 그럴싸해 보이는 물건이 거의 없네요. -_-;;

혼자 놀기 좋아하는 일본 게임계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 덤.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역시 그래픽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신작 플레이 영상입니다.

엑스박스 원으로 시연했다는 듯이 얘기하다가 나중에 엑스박스 원 스펙의 PC로 시연했다고 말을 바꿨는데,

속는 셈 치고 그 말을 믿어준다면 PS4보다 구리다는 엑스박스 원의 스펙도 생각보단 쓸만하단 생각이 드네요.

현세대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을 수준의 광원과 파편 효과들이 인상적입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구라일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_-;;


뭐 어쨌거나 차세대 콘솔이라고 해 봤자 40만원대 정도에 나올 텐데, 비슷한 그래픽으로 게임하려면 컴퓨터 업그레이드 가격이 더 들기 때문에 전 좋아요.

그저 게임이나 재밌는 것 많이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 덤덤


사실 이번 E3에서 가장 제 맘에 들었던 건 위의 게임들이 아니라...



멸망 직전의 게임기, 닌텐도 위유의 타이틀이었습니다.

일본식 RPG! 변신 로봇 조종!! 하늘도 날아! 우왕 거대 공룡도 때려잡네!!! ;ㅁ;

...라는 요소들만으로도 확 땡기구요


그리고



베요네타2!!!! 꺄오! 컷트 머리도 멋진 누님!!!

정말 이 게임 하나 때문에 위유가 정발되면 망한 게임기든 뭐든 사 버리고 싶습니다. 왜 소니와 마소는 이 게임을 무시했을까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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