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이름에 관한 옛날 기사

2011.07.09 08:14

가끔영화 조회 수:2556

10년도 넘었네요
영어 철자 중 매번 이상하게 잘못 쓰려는게 있어서 말이죠.
jennifer 같은,jeniffer로 쓰려 합니다.
john은 언제나 jhon으로 쓰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기자도 나 같이 잘못썼어요 꼭 틀린건 아니라고 봐야죠 이름을 저렇게 쓰기도 하는군요.

[이효준 기자의 비즈니스 족보학]이름도 ‘유니섹스(unisex)’ 바람 (8)
[이코노미스트] 입력 2000.06.22 00:00
남자들이 썼던 ‘로빈’·‘크리스’, 여자들이 더 많이 사용… 대중매체 영향으로 이름유행 변해
이제는 골목길에서 “철수야, 영희야, 놀자”를 외쳐도 대답이 없다. 아이들의 이름이 철수와 영희에서 정훈이나 현정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부에 가장 많은 이름인 ‘김영자’의 전성시대도 곧 막을 내릴 것 같고, ‘석·철·수’로 끝나는 남자 이름이나 ‘자·숙·옥·순’으로 끝나는 여자 이름들도 모두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이름자의 유행은 서양도 마찬가지다. 가장 많은 남자 이름인 존과 제임스, 여자 이름 메리 등은 우리의 철수와 영희 신세다.

94년 미국 인구센서스상 상위 10위의 이름은 제임스·존·로버트·마이클·윌리엄·데이비드·리처드·찰스·조세프였다.

하 지만 소년층으로 내려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96년 미국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들에게 붙여진 이름들을 보면 매튜(Mattew)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마이클(Michael)·제이콥(Jacob)·조슈아(Joshua)·크리스토퍼(Christopher)·니콜라스(Nicholas)·오스 틴(Austin)·조세프(Joseph)·다니엘(Daniel)·앤드류(Andrew)의 순이었다.

1·2위를 차지했던 제임스와 존은 각각 12·13위, 톰(Thomas)과 딕(Dick)은 30·34위, 해리(Harry)는 아예 50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같은 이름이 너무 많아 ‘어중이 떠중이’라는 관용사로 통했던 ‘톰, 딕, 앤 해리’(Tom, Dick, and Harry)는 이제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야 할 처지다.

메리(Mary)라는 이름은 10세기 이후 지금까지 서양에서 여자에게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이다. 물론 지금도 메리는 미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생아 이름 순위에서는 44위에 불과하다. 전체 2위인 패트리샤(Patricia)와 그 다음인 린다·바바라·엘리자베스 등도 어린아이들에게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름이다.

요즘 지어지고 있는 여자 이름들 중 1위는 에밀리(Emily), 그 다음은 제시카(Jessica)·애쉴리(Ashley)·새러(Sarah)·알렉시스(Alexis)·사만다(Samantha)·테일러 (Taylor)·한나(Hannah)·레이첼(Rachel)·카일라(Kayla) 등이다.

사실 이같은 이름의 유행은 영화·TV 등 대중매체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과거 드라마 ‘여로’의 영향으로 ‘달중’이가 완전히 사라졌듯이, 미국 또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등장 인물들의 이름은 일단 기피대상이 된다.

65 년 한 세탁기업체에서 ‘세탁기도 조작 못하는 하비(Harvey)’라는 시리즈 TV광고를 내보냈는데, 당시 매사추세츠의 하비라는 사람이 미국 전역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1백50명을 모아 방문시위를 벌인 끝에 광고를 중단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반 대로 대중매체를 통해 좋은 이미지를 얻어 널리 확산되는 이름들도 많다. 에릭시걸의 소설 ‘러브스토리’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제니퍼(Jeniffer)’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거의 쓰이지 않던 이름이었으나 소설과 영화가 나온 뒤, 80∼85년에 매년 신생아 이름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교실마다 제니퍼가 넘쳐났고,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제니퍼로 이름 짓는 것을 막기 위한 학부모들의 모임’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제니퍼는 96년 신생아 이름 순위에서 29위로 떨어지면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름 변화에서 나타나는 또다른 특징은 ‘발음하기가 좋으냐’는 부분이다. 92년 피츠버그대 심리학과의 배리(Barry) 교수는 60년과 90년에 신생아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들을 음운학적으로 비교·분석한 논문을 발표했었는데, 그는 ‘자음충돌 기피현상’에 의해 f·v·th·s·z·sh 등의 마찰음으로 끝나는 이름들(예:조세프· 케네스· 제임스)이 60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아울러 p·b·t·d·k 등의 파열음으로 시작하는 이름들(예:필립, 크레이그)도 줄어들고 있고, 이러한 변화들은 미국인들이 영국인에 비해 발음을 갈수록 더 굴리고, 연음화시키는 추세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파열·마찰음 전달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전화통화도 일조했을 것으로 그는 보았다.

당시 그는 음운학적으로 가장 충돌이 없는 이름으로 ‘조슈아’를 꼽았는데, 실제로 이 이름은 오늘날 미국 신생아들에게 가장 많이 붙여지는 이름이 되고 있다. 이밖에 남녀평등의 영향으로 이름에서도 ‘유니섹스’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거 전형적인 남자 이름들이었던

로빈(Robin)·크리스(Chris)·토비(Toby)·트레이시(Tracy)·리(Lee)·레슬리(Leslie)·빌리(Billie)·바비(Bobbie)·제이미(Jaime)등은 이제 여자들이 더 많이 쓰는 이름이 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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