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눈오는 밤

2012.01.20 17:23

해솔 조회 수:1557



첫 등업기념 글을 언제 쓸까, 무얼 쓸까,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눈이 펑펑 온 덕분에 4일간 학교가 문을 닫고 오지말라고 해서 꼼짝없이 집에서 쓸쓸하게 짜파게티를 끓어먹다가

듀게에 글을 남기자, 왜? 추우니까! 하고 마음먹고 글을 씁니다. :) 소중하신 시간을 이 글에 누르는데 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분들이 올해는 눈 안오고 지내나 보다 하고 좋아하셨는데

그 말씀 듣고나서 정확히 일주일만에 눈이 쏟아졌어요

여기는 원래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여기 오래 거주하신 분들께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눈이 오면 많은 학교가 캔슬된다고 합니다.

지역뉴스에서 하루종일 빨간 글씨로 워싱턴주의 학교들의 결정을 방송하는 걸 처음보고 깜짝 놀랬어요. 어디는 몇 시간 늦게 등교해라, 어디는 오지마라....

제가 눈이 별로 잘 안오는 (남쪽 지방의 공업 도시) 지방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이 상황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조금 무서워요.

오늘 저희 집 옆 도로는 저녁에는 진입 못하게 막았다고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4시면 해가 져서 컴컴한데, 청년 넷이 차를 포기했는지 걸어서 아래로 내려가는 걸 봤습니다.

그리고... 방 안에 있는데도 너무 추워서 지금 입으면 곰같아보여서 열심히 피해왔던 퉁퉁한 코트를 꺼내입었어요. 그런데 수면 양말을 신은 발이 너무 시려요... ;_;





학교가 캔슬된 첫 날 아침.

이 때만 해도 아 신난다 토론거리 쓸 시간 벌었네 하고 생각했어요.



오후가 되니까 눈발이 너무 거세져서

그래도 신기해하면서 와 눈이다 눈이다 했는데

이제는 밖의 눈발을 보니 진절머리가 나요....

아까 보니 많은 버스 노선도 오후부터 모두 취소됬다 그러고

이거 언제 그치는 거야 싶은 마음에

라면을 끓여먹었어요... 

몸에 나쁘다고 절대 안 먹을 거라고 올해 초에 세운 저의 계획과는 정반대로...



 



요것은 이번주 유일하게 학교에 갔던 월요일날

도서관에서 5시에 문닫는다고 내 쫓겨서 돌아온

집에서 만들어 놓은

눈사람


듀게를 열심히 몰래 들여다봐왔는데

글을 올리려니 갑자기 막 설레면서 겁나네요! 

....하지만 어쩐지, 빙수가 먹고 싶어지지 않으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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