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떤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경품 추첨을 하는데, 난생 처음으로 덜컥 당첨이 된겁니다.


 추첨자가 명함을 뽑는데 저희회사 명함과 같은 색이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덤덤했는데, "XX의~" 하고 회사 이름을 부르는데 저희 회사인거에요. 갑자기 바짝 긴장이 되더군요.

 이때 회사 이름을 읽은 추첨자가 명함을 눈앞으로 바짝 가져오는데, 순간 제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이름이 약간 읽기 어렵거든요. 그리고는 제 이름을 부르더군요. 만세~


 그렇게 R7970 그래픽카드가 하나 굴러 들어왔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어요. 이후의 반전은 생각도 못하고 같이 간 팀 동료들에게 커피도 샀죠.

 R7970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대략 설명하자면,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와있는 게이머용 그래픽카드 중에 두번째로 좋은 물건입니다. 그만큼 값도 비싸고요.


 받을땐 좋았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PC는 CPU도 느리고 파워도 모자라고 메인보드도 규격이 안 맞고.. 이 물건을 장착할 수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이런걸 두고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고 하나..

 하여튼 물건을 받은 직후에 제가 사용 못하니 이건 팔아치우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갖고 있으면 신제품이 나오면서 무조건 가격이 떨어지는게 하드웨어니까;;)


 제가 업자도 아니고 파는데 오래 걸리면 신경도 쓰이니 빨리 팔기 위해 집에 돌아오자 마자 사진도 찍어 첨부하고 나름 많이 할인해서 넷상에 내놓았는데,

 다음날 구매의향을 가진 어떤 분이 사진 상으로 정식수입업체의 라벨이 안 보이는데 A/S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아뿔싸. 이거 외국에서 직접 사와서 준 제품이었습니다. A/S를 받으려면 외국에 있는 제품의 제조사 본사로 보내야 하는 골치아픈 물건이었던거죠.

 할수없이 이런 내용을 다 판매글에 공개하고 가격도 더 낮췄지만, 이젠 입질도 안 오는 상황입니다. 더욱 파격가로 내려서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대박인 줄 알았더니 점점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쪼그라들지 모르겠네요. 에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3113
19 [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3] 로이배티 2014.02.25 1300
18 [바낭] 이 주의 마지막 감자별 잡담 [17] 로이배티 2013.11.07 2252
17 정기고 '상처팔이' [2] walktall 2012.10.26 1682
» 복이 굴러들어온 줄 알았는데 *으로 변한 이야기.. [8] Spitz 2012.07.13 2920
15 남자 문자의 속뜻 [13] 화려한해리포터™ 2012.07.02 4248
14 바낭성 '맘마미아' 영화 & 뮤지컬 잡담 [5] 로이배티 2012.02.21 1032
13 요즘 게시판 덜덜거리지 않나요 [8] 가끔영화 2012.01.11 947
12 누가 몇살 더 많을까요 [4] 가끔영화 2012.01.02 1552
11 이거 얼마면 사먹을까요 [6] 가끔영화 2011.12.16 2194
10 유명해진 파이크 경위 가끔영화 2011.11.22 989
9 한이은님과 24601님께 드리는 말씀 [4] 걍태공 2011.11.04 2987
8 영화 한편 드라마 한편 [3] 가끔영화 2011.10.18 1118
7 [바낭] 다른 집 고양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좀 꿀꿀해져서 쓰는 글. [4] Paul. 2011.10.15 2052
6 엠마톰슨과 [4] 가끔영화 2011.09.26 1802
5 중구청, 폭력시위 단체에 용역 맡겼다" '특수임무수행자회'와 1년간 5억 원 용역계약... [6] chobo 2011.08.04 1798
4 만화의 실사 영화 [3] 가끔영화 2011.03.01 2149
3 주말의 스포츠. [15] 쵱휴여 2010.11.15 2376
2 [과천SF영화제] 백투더퓨쳐 3부작 심야상영 잡담 [5] 룽게 2010.11.01 1528
1 조금은 황당했던 네이트 메일 [2] chobo 2010.10.04 18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