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7 22:38
- 결국 이번 주는 월화수목 다 잡담을 채우게 되는군요(...)
- 사실 여진구군이 어릴 땐 '커서 평범해질 얼굴' 이라고 생각했고 근래들어 한동안은 정말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17세 남자애에게서 저렇게 처연한 분위기가 나나요; 최근의 여리여리한 비주얼 유행과는 좀 동떨어진 생김새이긴 한데 그래서 더 맘에 드는 구석도 있구요. 뭣보다도 연기를 참 잘 합니다. 따지고 보면 홍버그의 사연이 엄연하고도 노골적인 막장 설정이고 허황된 이야기임에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붕 뜨지 않고 실감나게 느껴지는 건 이 분의 연기 덕이라고 봐요.
- 여진구가 고민하면서 고경표의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여진구가 거실 창 밖에서 푸른 달빛이 들어오는 가운데 방으로 걸어가는 장면은 뭔가 좀 폼나고 아름답다는 느낌까지; 그리고 여진구 때문에 이순재가 좋아하는 장면, 노주현이 검사 결과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 다 뻔한 클리셰 같은 장면들인데도 좋았어요.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 해고 봐야.
- 어쨌거나 오늘은 [검사 결과 아들 맞음 -> 김광규가 조작한 것 -> 뭔가 눈치채고 뒤를 캐기 시작하는 금보라] 이런 식으로 또 몰아치며 진도를 나갔습니다만. 뭐 보신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김광규는 조작 따위 안 했고 그냥 아들 맞음]이 진실이겠죠. 그래서 진짜 아들 맞음에도 본인은 아니라고 믿고 괴로워하는 이야기가 전개될 텐데... 아... 전 이런 스타일의 얘긴 못 견디는데 말입니다. -_-;; 얼른 수습이 되고 다 밝혀졌음 좋겠는데 아무래도 이건 거의 끝까지 가야할 이 이야기의 메인 떡밥인 것 같죠. orz
- 우울한 홍버그를 앉혀 놓고 꽃등심을 상상하는 하연수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 하연수... 가 아니라 서예지;는 오늘 정말 한 일이 없지만 잠옷 차림이 예뻤습니다(?)
- 금보라가 큰 딸에게 전화해서 '준혁이 아니야.' 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참 무섭더군요;
- 예고를 보니 우리의 오영실 어머니가 다음 주에 큰 사고를 칠 모양이더군요. 아아... 이러지 마요. orz
- 그 와중에 개그를 담당했던 광수와 노씨네 큰 딸 부부 이야기는 뭐. 대박까진 아니어도 평타는 쳐 줬습니다. 광수는 촬영이 아주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뭣보다도 마지막의 카메오가 아주 적절하더군요. 저는 몰랐는데 함께 보던 가족분께서 그 배우가 등장하자마자 '어. 저 사람 사랑과 전쟁 불륜 전문 배우다. ㅋㅋ'라고 말해주신 덕에 이해했어요. 하하.
- 문득 생각해보니. 결국 하연수=나진아와 얽힌 두 남자가 모두 갑부집 자식이잖아요? 그러므로 이 시트콤의 해피 엔딩이란 건 결국 가난한 집 딸이 갑부집 자식과 맺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시트콤은 김병욱 작품이잖아요? 김병욱이 그딴 결말 만들 리가 없잖아요? 그렇담... 에...;;
- 오늘의 마무리는 여진구군의 흑역사를 하나 더 끄집어 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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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영상은 여진구에게 원한이 있지 않고서야 꺼내지 않는다던 바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