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님 같은 분을 보면

2015.02.11 18:29

해삼너구리 조회 수:3398

저격은 아닙니다 아래 메피스토님의 댓글 시리즈를 보고 생각난 이야기다 보니 끌어다 붙였습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각해주십쇼. 메피스토님에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수구고 새누리당이고 함께 가야 할 사람들이란 걸 생각 못 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선거철 되면 민주당 계열을 찍을까 말까 목하 고민하는 사람이고(지방선거에서는 거의 찍지 않습니다)

술자리에서는 민주당 그놈들이랑 새누리당이랑 뭐가 다르냐고 전라도에서는 민주당이 새누리 노릇 한다고 까내리지 못해 안달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현실적으로 타협을 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른 맥락의 이야기에요.

일베식으로 새누리당이랑 콘크리트 지지층 묶어서 국외로 내쫓을 거 아니잖아요. 

지금 다른 좀 더 의미 있는 소수 계파가 대권을 잡을 가능성이, 향후 오십 년, 아니 향후 백 년 안에라도 있을까요? 

오십 전의 우리나라와 지금의 우리나라를 비교해보자면 많이 바뀌었지만, 사람들을 생각하면 의외로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아직도 전근대를 사는 분들이 많죠. 혹은 한국전쟁 시기나

한 십 년 전에는 세대가 바뀌면 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전쟁을 직접 겪었던 세대가 물러나고 전후 세대가 노년층이 될 때 쯤이면

그런데 일베의 존재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지요. 결국 지금의 정치 지형은 세대 간에 되물림 됩니다. 

변화가 전혀 없다고는 하지 않겠어요. 그건 너무 암울하니까. 

그렇지만 그 변화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느린 것 같습니다. 

그렇다 할 때, 결국 새누리당이고 그 지지층이고 하물며 일베 애들이라도 

적어도 우리 생전에는 함께 가야 한다고요.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고, 더불어 살아야 하는 거죠. 

그놈이 그놈이다 낙인 찍고, 민주당이랑 새누리당이 뭐가 다르냐 일갈하는 것은 쉽습니다만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좀 더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관용과 용서의 이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심리, 동기, 행동패턴 이런 것을 알아야 한다는 거죠. 

지피지기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선을 긋고 구분짓기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위해서요. 


그렇다면 처음 촉발되었던 문재인의 참배로 돌아와서

문재인의 참배 행위가 보여주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이승만이나 박정희의 독재에 치를 떨며 아직도 자다가 악몽을 꾸는 사람이라면 이 행위가 배신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지 않나 싶습니다. 아쉬움 반 우려 반.

지금 와서 또 한번 선 긋고 넘겨버리는 걸 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단순히 정권 교체 이런 걸 목적하는 것도 아니에요. 전체를 위해 모두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봐야 한다는 거죠. 

그런 의미로 니편 내편 구분을 아예 없애고, 무지개처럼 다양한 영역에 걸칠 수 있는 스펙트럼식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안의 일베란 표현이 있지요. 여러모로, 틀린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38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10561
566 저스티스 파티는 오늘도 저스티스해 [2] 타락씨 2019.10.14 396
565 에드워드 양의 기념비적인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초강추! (CGV 등에서 상영중) [6] crumley 2017.12.19 1524
564 에일리언 커버넌트 촌평 - 노스포 soboo 2017.05.16 860
563 (뜬금없는)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 예찬! (오늘 서울아트시네마 오후 4시 상영) [1] crumley 2017.02.03 641
562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스포가 있을 영화가 아닌데 왠 스포인가 했었죠. [3] soboo 2016.10.04 1481
561 트와이스 [4] 닥터슬럼프 2015.10.22 1490
560 자발적 가난 실험 "도시 습관 버리면 월 120만 원도 충분" [17] 아니...난 그냥... 2015.10.05 3694
559 그만 싸웁시다. [6] 쿠루쿠루 2015.08.12 1769
558 드라마의 주인공이 예쁘고 잘생기지 않아서 [10] 해삼너구리 2015.07.01 3143
557 영화일기 6 : 만덜레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 쿼바디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7] 비밀의 청춘 2015.06.24 1038
556 아니 한화는 도대체가.. [8] 떼인돈받아드림 2015.05.01 2165
555 kt 위즈의 창단 첫 승을 축하 합니다. [3] 달빛처럼 2015.04.11 582
554 90년대 이은혜 [블루] 기억하세요? [5] 쥬디 2015.03.26 2548
» 메피스토님 같은 분을 보면 [8] 해삼너구리 2015.02.11 3398
552 2015년에 발생할것 같은 사건 사고 [11] 왜냐하면 2014.12.31 2137
551 문건유출사건 - 대한민국 검찰 유능하군요 [10] 로이배티 2014.12.16 2128
550 [루리웹]우리나라 게임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 개발자가 [7] catgotmy 2014.10.12 2402
549 명절이 심심하신 분들 보시라고 웹툰 하나 추천해요 [3] 쥬디 2014.09.08 4957
548 낡은 초록의 아파트 [12] 칼리토 2014.08.17 2146
547 기동민 사퇴의 나비효과 - 천호선 사퇴 [3] soboo 2014.07.24 188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