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씁쓸하네요. -_-;;; 무대들은 다 좋았는데 끝이 탈락자 + 사퇴자 2단 콤보로 열심히 보던 맘을 씁쓸하게 만들어서 참. 거시기한 기분입니다.


 - 김범수야 뭐 예상한만큼, 기대한만큼 좋았구요. '이 프로 아님 평생 이런 거 어디서 해 봤겠냐' 라는데 괜한 공치사가 아닌 것처럼 진심이 좀 느껴지더라구요. 워낙 이 가수 히트곡들도 그렇고 이미지가 있으니 정말 그랬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암튼 뭐. 스스로 만족해하고 행복해하고 하니 보는 맘도 편해져서 참 좋았습니다. 이러다 팬... 이 될 일까진 없겠지만요. 으하하; 겟올롸잇~ 이 좀 작게 들려서 실망이었는데 본인도 그 얘길 하더군요. 정말 아쉬웠던 모양.


 - 박명수가 죽어라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분명 저거 이 프로의 다른 출연자들 까이는 거 보고 쫄아서 저러는 걸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1위 발표 순간에 스스로 실토해서 웃겼습니다. 그럼 그렇지. ^^;


 - [김범수 무대 - 박정현 리액션]은 이제 이 프로의 기본 공식인 듯. 춤 따라 추는 것도 재밌었고 곧바로 '나 지금 이 노래 들으면 안 되는데! 내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이라고 외치는 모습도 귀엽고 재밌었습니다.


 - 박정현 무대도 좋았어요. 사실 이 노래에서 김진표 랩 부분을 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부분을 살려서 불려 주는 것도 좋았구요. 무려 방준석(다들 아시겠지만 이 프로 출연설이 돌던 이승열과 '유 앤 미 블루'로 활동했던 분입니다)이 등장해서 듀엣을 한 것도 좋았습니다. 후렴구가 너무 고음으로 올라가 버려서 부담된다더니 괜찮은 아이디어로 극복을 한 것 같아요. 듀엣으로 주고 받지 않고 혼자 불렀다면 본인도 힘들었겠지만 듣는 입장에서도 좀 피곤했을 겁니다. ^^; 편곡이 좀 튀는 듯한 부분이 있었는데 음원 다운받아서 풀버전으로 들으면 훨씬 괜찮지 않을까 기대중이구요.


 - BMK 무댄 사실 전 별로였어요.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부분은 괜찮았는데 (뭐 워낙 목청 좋고 잘 지르시니;) 그 앞 부분이 영 밋밋하더라구요. 그 부분이 딱히 재밌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별로였다는 느낌. 옛날 옛적 친구놈들이 노래방에서 이 노랠 부를 때를 기억해 보면거의가 앞 부분은 대충 폼 잡으며 때우고 뒤에만 전력-_-을 다 하곤 했었... 지만 무려 BMK가 그럴 생각은 아니었을 텐데 말입니다. 흠;


 - 옥주현 무대는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네요. 사실 여전히 전 이 분이 노랠 참 느낌 없게(그 넘치는 감정에도 불구하고!) 부른다고 생각하지만. ^^;; 편곡이나 무대 아이디어가 워낙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그렇게 춤 출 거 다 추면서 그 정도로 안정되게 노래 소화하는 것도 분명히 능력이구요. 이 분의 출연으로 인해 이 프로의 무대들이 좀 더 다양해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잘 했어요.


 - 윤도현은... 처음 부분 전개 그대로 끝까지 불렀다면 굉장히 맘에 들었을 겁니다. 결국 그 동안 해 왔듯이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분위기 바꿔가며 달리는 노래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전 여지껏 YB가 이 프로에서 보였던 무대들 중에 가장 좋더라구요. 7위씩이나 해 버린 건 참 의외였습니다. 앞 부분에서 삘에 충만해 따라 부르던 평가단들이 후반부의 변화에 분노해 버린 걸까요(...)


 - 이소라. 음.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들으면서 살짝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사실 제가 듣기엔 지난 주에 간단하게만 맞춰보고 김범수와 함께 불렀던 버전이 훨씬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 탈락으로 인한 팬심이 폭주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가수다' 프로 특징을 감안해도 4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_-;

 그래도 인터뷰를 보니 그냥 맘 편히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여서 좋더라구요. 계속 몸도 안 좋았고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는다고 하소연했다고 하니 이쯤 하고 휴식 충분히 취한 후에 본인 음악에 집중하는 게 본인에게도 좋겠고 최종적으로는 팬들에게도 훨씬 더 좋은 일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 하지만 이 프로를 매주 챙겨 보는 이유의 최소 40% 이상이 증발해 버린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 orz


 - 김동욱 무대 역시 좋았구요. 다만 도중에 중단된 첫 번째 무대 쪽이 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중단하고 다시 부르니 좀 느낌이 약해진 것 같았는데 본인도 그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래도 2위씩이나 했죠. 김범수, 박정현, 이소라와 함께 음원으로 듣는 게 기대되는 무대였습니다. 근데 자진 하차라니. 하차라니. orz 물론 100% 본인 실수였기 때문에 남을 탓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웹상의 나는 가수다 교도들-_-이 그토록 가열차게 제작진을 비난하며 의혹을 제기하지만 않았다면 그냥 완전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암튼 참 옥주현 싫다, PD 싫다면서 날뛰는 사람들 때문에 엄한 사람까지 피해를 본다는 생각이. -_-;;


 - 오늘 김동욱이 실수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을 때 부터 제작진이(정확히는 PD가) 엄청 까이고 있었죠. 하지만 재녹화에 대해 워낙 말이 많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에요. 본인들이 그렇게 떠들고 특혜 운운하지 않았다면 제작진이 스스로 나서서 굳이 실수하는 무대를 보여주려 했을까요. 하도 까이니 프로그램 디펜스 차원에서 김동욱의 추가 인터뷰까지 찍어다 보여주더군요. 본인 맘이야 본인만 알겠지만 진심으로 무진장 불쌍해 보였습니다. 첫 출연 땐 옥주현 열풍-_-에 가려서 관심도 못 받고. 두 번째 무대에선 스스로 실수 저질러 버리고. 결국 자진하차까지 했으니 지금 심적으로 정말 힘들 것 같아요;


 - 이 프로, 그간 항상 벅스와 제휴 관계 아니었나요? 진작에 바뀌었던가? 오늘은 '멜론에서 다운 받아 들어보셈' 이란 메시지가 뜨더군요.


 - 암튼 참 씁쓸하고 씁쓸하고 씁쓸합니다. 이소라 탈락도 그렇고. 과열되어서 이 사람 저 사람 피곤하고 상처받게 만드는 이 프로 팬(?)들의 행각도 그렇고. 방송에서 가수들도 오늘 여러 번 얘기했듯이 오늘 무대들은 참 좋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시식 피시식 소리를 내며 애정이 식고 있어요. 에혀.



 + 아. 근데 이소라는 MC까치 하차하나요? 본인 인터뷰도 그렇고 다른 가수들 인터뷰도 그렇고 아예 작별을 고해 버리던데;;;

 ++ 이소라 탈락에 관해서 원조 멤버들만 인터뷰를 따서 보여준 건... 사실 제 생각엔 적절했지만, 덕택에 옥주현은 쓸 데 없이 까일 거리가 하나 늘어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_-a

 +++ 고영욱은 담당 가수를 모두 한 큐에 돌려 보내는 마성의 남자... 지상렬 돌아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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