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라모델을 잘 못 만듭니다.

제가 그럭저럭 만들 수 있는 프라모델의 한계는 건프라 정도..

HG급 건프라 만드는데도 꽤 시간이 걸립니다.

손이 섬세하지 못해서요..


채색은 아예 포기합니다. 건프라도 그냥 사출색 좋은거로 고르죠.

못한다라기 보다는..(못하지만)

그 정도의 정성을 기울이기가 싫어요. 귀찮음.





이번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아카데미에서 나온 4D퍼즐이란걸 보게되었습니다.

이게 사실 중국 페임마스터사에서 나온걸 그대로 아카데미 이름만 붙여서 파는건데요.


http://www.thisisgame.com/wot/tboard/?board=78&n=4702


(제 사진 아니고 퍼온겁니다)


티거를 하나 사왔는데

이거 꽤 취향에 맞는겁니다.

도색도 되어있고 조립도 쉬우며(애초에 프라모델이 아닙니다. 재질도 PVC). 조립은 10분이면 합니다.

PVC다 보니까 무게도 적당하고 쉽게 부서지지도 않고 나름 가동성도 좋아요. 포탑돌릴 수 있고, 포신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고.


꽤 만족했기 때문에 4D프라 다음에 2차대전 미 함재기 콜세어를 샀는데..


http://blog.naver.com/chorokei?Redirect=Log&logNo=150135097252


아뿔싸, 이건 '퍼즐'이 아니고 '프라'더군요..

참고로 왜 4D냐면 3D부품에 도색과 디테일이 있다고..


근데 이거 제가 조립하면서 내가 왜 프라를 조립 안하게 되었나 하는 기억 새록새록 샘솟더라구요 다시.


일단. 갖고 놀 수가 없구요. 손톱의 1/10만한 미세부품도 있는데, 조금 힘 잘못주면 휘거나 똑부러지는데다가 저가모델이라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잘 끼워지지 않거나 반대로 너무 헐렁한 것도 있어요..

부품 하나 끼우는데 30분걸린것도 있습니다.

손톱 밑 살은 다 까지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설명서가 너무 부실해요..

4D퍼즐은 일종의 블럭퍼즐형태라 설명서를 의도적으로 허술하게 해놔도 이럭저럭 끼우는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재미난다지만..

이건 프라모델인데..

이리저리 조립했다가 순서틀려서 또 빼냈다가 다시조립하기를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게 합쳐지니까 심심풀이로 샀던 프라가 스트레스덩어리가 되더군요.


건프라 설명서는 일본어지만, 부품 조립순서도 굉장히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잘 해놓고

헐겁거나 한 적은 있지만 잘 안끼워지거나 그런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건담도 그럭저럭 좋아하는 편이지만

2차대전 밀리터리물을 더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밀리터리 프라모델은 도색안하면 도저히..놓고 볼 마음이 안나더라구요.

완성품은 잘 없는것같구요..


밀리터리 프라모델계는 건프라처럼 쉽고 대중적이게 만들 수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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