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완 아나운서 인터뷰

2014.02.21 11:44

알리바이 조회 수:2568



기사 전문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256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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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수와 똑같은 마음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쭉 중계를 하면서 곁에서 지켜봐 왔고 특히 이번에는 본인이 성인이 되면서 충분히 준비를 했고 또 깨끗한 이른바 클린 연기를 펼쳤는데 오히려 섭섭해 하는 국민들보다 요즘 쉽게 쓰는 쿨하다는 표현을 써도 되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훌훌 털어나고 일어나는 모습에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괜히 미안해지는 거예요, 우리가. 사실 지난 다음에 하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그녀를 얼마나 조금 잡아놓고 조금 이렇게 닦달하고, 뭐 그런 것들이 있었죠. 그러나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어린나이에 다 받아들였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했고 ,지난 벤쿠버에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기쁨을 최초로 안겨줬고, 또 이번에도 우리의 기대에 맞게 최고의 연기를 보였고, 심판들을 제외한 테크니컬 심판 3명과 아홉 명의 저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최고인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인정하고 있고 그래서 그녀에게 미안함과 함께 큰 박수를 마음에서부터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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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피겨 선수들이 10대 초반, 2살 3살, 4살에 시작해서 어린 나이에 가벼운 몸으로 기술을 익히고 점프를 뛰다가 10대 중, 후반이 되면 성장통이라고 흔히 하잖아요. 키도 크게 되고 근육도 발달하고 정신적으로도 혼란기를 맞을 수 있고 그럴 때 흔들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봐왔고 그런 경우가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10대 유망주들, 러시아도 이번에 예를 들면 툭타미셰바 선수 같은 경우에 3, 4년 전에 최고로 했는데 그걸 못 견디고 이번에 이제 올림픽에도 나오지 못하는 결과, 조금 성적이 떨어졌는데 그런 것들 특히 허리의 고질적인 부상, 그런 정신적인 압박감, 그리고 피겨의 변두리 나라인 대한민국의 선수라는 어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이런 것들, 사실 우리가 많이 서운했지만 그 이 전에는 어머니와 둘이서 혼자 이겨 내왔고 아픔까지도 신체적, 정신적 아픔을 혼자 다 감당하고 이겨 내왔죠. 그리고 챔피언이 된 이후에도 수많은 좋은 얘기와 나쁜 얘기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법한데, 그걸 일단 이겨냈다는 것은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녀를 싫어하든 사람이든 그녀가 존중받고 평가되어야 한다고 저는 확실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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