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회사앞은 오거리입니다.

1단 2단 두번 건너야 회사에 닿을 수 있지요.

 

1. 첫번째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왠 남남 커플이 손을 꼬~~옥 잡고 있습니다.. 다정도 하여라...

 저 길 건너에는 경찰차와 마스크 쓴 경찰이 있건만 아랑곳하지않고 교차로의 신호등 가볍게 무시하고 유유히 무단횡단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갈짓자 횡보 술꽤나 자신 분들입니다.

경찰이 보고 제지하자 그 중 1인이 경찰과 맞짱을 뜨려들고 다른 1인이 말려서 끌고 갑니다.
뒤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보고있던 저는 은근 공권력의 힘을 보고 기대했으나 경찰이 피함..

경찰아저씨... 피곤하신건 알겠지만 법정의는 어디 있나요? 경범죄 위반에 공무집행방해인데...  

 

2. 두번째 횡단보도 앞에 섭니다.

제가 선쪽에 왠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건너편에선 남친으로 보이는 자가 손을 반갑게 흔듭니다...

그런데 여자가 미췬듯이 울기 시작..

화들짝 놀라 다가가니.. 술냄새 진동...

 

3. 횡단보도 두개를 무사히 지나 회사 건물 커피전문점앞 데크에 한 남자가 술상을 차려놓음...
아주 흥에 겨우셔서 겉옷까지 벗어제치시다가 나를 보고 왠지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하이파이브 할뻔... 했으나(설마) 황급히 피했음...
나를 아나.... ??

지나쳐 휙! 돌아보니 나말고 뒤에 오는 사람에게도 역시나 손을 들고 계시네요...

 

지난 설 명절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모양입니다..

아니면 날이 너무 풀렸던가...

그도 아니면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에 정신교란물질이 풀렸던가....

 

그냥 일찍 출근해 업무 시작 전 짧은 바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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