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상형 설정 질문.

2013.09.12 19:00

잔인한오후 조회 수:2456

요전 채팅 중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개인의 취향 이야기하다 나온 이야기였을텐데, 혹시 통계 좋아하는 여친 있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이었죠. 저의 경우, 듀게에다 연애 이야기는 커녕 썸타는 이야기나 연애 불만족에 대한 이야기 하나 써본 적 없는, 연애 무감각 인간인데 그런 모의 상상을 하니 가슴이 설레더군요.


[만화에 나오는 인물은 실존과 관계가 없으며 사실이 아닙니다.]


뭐, 그래서 같은 책만 읽어도 아니 책만 읽어도 (책을 읽는다면 어떤 책이든 따라서 읽으면 되니까) 감지덕지하겠다며 흐지부지 되었던 기억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냥 연애 감정이 내게도 남아 있었긴 했구나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며 넘어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간이 나서 글을 좀 쓰다 보니 등장인물에게 책을 쥐어줘야 하는데 설정 고민하다보니 갑자기 훅 꽂히더군요. 그리하여 [이상형 설정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신의 앞에 이성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두 권, 왼쪽에 한 권. 그리고 펼쳐들고 한 권, 4권입니다. 그 책이 어떤 책이면 반하시겠습니까?
  • ※동성애자는 이성을 동성으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일단 독서하는 이성을 좋아하는 지부터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냐 질문자야!

아, 참 책을 고르기 힘들더군요. 이걸로 꽤 시간을 즐겁게 때웠습니다. 최선은 책의 경우도 제가 읽지도 알지도 못하는 책에, 4권의 제목을 보고 책에 한 눈에 반한다면 가장 최선이겠지만 설정이란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골라야 되는 것이라 복잡하더군요. 그래서 꽤 많은 시간을 들인 결과 저의 경우,

  • 펼쳐서 보고 있는 책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 제 1차 세계대전 1914-1918"으로 2/3 쯤 읽고 있으며, 책갈피 포스트잇을 붙이며 독서 중.
  • 오른쪽 아래 책은 "일방통행로 / 독일 낭만주의에서의 예술비평 개념" 독어본 문고판 합본으로 앞 부분이 헤졌으며 책갈피 포스트잇이 보인다.
  • 오른쪽 위 책은 "[경문수학산책 07] 수학적 경험(하)"로 드문드문 책갈피 포스트잇이 보인다.
  • 왼쪽 책은 "프라이데이"(SF)이다.

라고 설정했습니다. 이 인물은 실존과 관계가 없으며 사실이 아닙니다. 어차피 이상형이니까 마음대로(?) 생각해봤죠. 이런 사람이 실제 세계에 존재한다면 직업이고 전공이고 뭔지 궁금하긴 할거 같아요. 참고로 위의 4권 중 제가 읽은 책은 한 권 뿐입니다. (상상인데 욕심이 과하면 어떠겠어요...) 여러분이라면 무슨 책(...)이 좋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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