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간 스포츠 + 중앙일보(가족끼리 떡밥 공유-_-)가 나서서 확 불을 지르고 있는데...


http://isplus.joins.com/article/126/12051126.html?cloc=


http://isplus.joins.com/article/130/12051130.html?cloc=


위는 일간 스포츠 기사 1부와 2부.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3/07/13/11658263.html?cloc=olink|article|default


이건 중앙일보의 관련 기사입니다.


두 회사 클릭 수 올려주기도 싫고 기사 다 읽기도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1. 위의 폭로 기사들은 유출된 한 대형 유통사의 '음원 사재기 대응 계획' 내부 문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2. 문건 내용에는 구체적인 가수와 노래들까지 언급되어 있다고 하고 그 정황도 꽤 구체적인 모양입니다.

3.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음원 조작 브로커는 3~5개 정도이고. 멜론에서 4~5일간 20위 안쪽 순위를 유지하는 데 신인급은 5억. 인기 가수는 3억 정도라네요.

4. 단순한 사재기가 아니라 전용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작이라고 합니다. 한 아이디로 하루에 1만번 들은 걸로 조작할 수도 있다고;

5. 최근 들어 갑자기 이런 활동이 급증했는데. 그 이유는 1) 가요프로 순위제의 일괄 부활로 음원 순위가 중요해져서 2) 5월부터 음원 수익 배분이 종량제 식으로 바뀌면서 곡 재생 횟수당 일정 액수가 음반 제작자에게 들어게가 되었고, 고로 아주 화끈하게 조작해 버리면 조작에 들어간 비용을 다시 뽑을 수도 있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ex) 6000원에 월정액권을 구입해 하루 1만 번 스트리밍을 하면 저작권·저작인접권 등으로 한 달에 108만원이 들어오니 오히려 100만원을 벌게 됩니다.

6. 그 와중에 "업계에선 음원 차트 10위 중 적어도 5개 팀은 사재기를 한다고 본다"는 자극적인 이야기(...)도 들어가 있구요.

7. 대응책은 -> 1차적으로 '음원 사재기'로 피해를 본 가요 기획사와 음원유통사업자가 공동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후 브로커를 고발한 뒤 브로커에게 사재기를 의뢰한 기획사 및 음원 사재기를 조장/방관한 음원 유통 사업자에 대한 수사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라네요.


사실 음원 사재기 얘긴 작년에도 나온 적이 있어요.

http://osen.mt.co.kr/article/G1109439823


하지만 작년엔 음원 유통사 쪽에선 굳이 나서서 태클을 걸 이유가 없었죠. 사재기하느라 회원 가입하고 스트리밍 돌려주면 그게 오히려 수익이 되니까요.

대형 팬덤을 거느린 인기 아이돌이 컴백할 때에 맞춰서 '스트리밍하세요~' 라고 이벤트 상품을 팔아왔던 것만 봐도 뭐;

그런데 위에도 적은 '종량제' 도입 이후로 과도한 스트리밍이 회사의 수익에 지장을 주게 된 관계로 이젠 좀 발 벗고 나서려는 모양입니다. 내 돈은 소중하니까! <-


여기서 살짝 음모론을 발동시켜 보면.

음원 유통사 입장에서 인기 아이돌이나 대형 기획사를 이 건으로 직접 건드리긴 어렵습니다. 왜냐면 어쨌거나 중요한 수익원들이니까 아예 척을 질 순 없겠죠.

아마 그래서 직접 발표한 것도 아니고 '문건 유출' 형식으로 언론에 슬쩍 흘린 게 아닌가 싶어요. 간접적으로 경고를 하는 거죠. 니네 자꾸 이러지 마.


그러니 아마도 지금 수많은 가수 팬 & 안티들이 간절히 바라는대로 조작에 관여한 회사나 가수가 밝혀지는 일은 없을 거고.

다만 이제부터 신곡을 발표할 가수들의 음원 성적이 비교적, 다소 소박해지는 경향이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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