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반주로 막걸리를 마셨어요.

근데 이게 미묘하게 10%정도 부족한거에요.

술이 약간 부족하게 취하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기분도 나빠지고 하니,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야겠다 싶더군요.

해서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이랑 안주거리 하나를 사들고 계산대앞으로 척척척 걸어갔지요.

걸어갈때부터 아주머니가 미묘하게 얼굴이랑 맥주캔이랑 번갈아보시더군요.

계산을 하려니 "미성년자 아니시지요?" "미성년자 아니시지요?" "미성년자 아니시지요?" "미성년자 아니시지요?" 


아~아~아~ 아주머니!! 감사합니다!(첫사랑에 실패 안했으면 애들이 초딩일 나이이건만..)


육성으로 우걀걀걀 거리면서 집으로 들어왔네요.

이 좋은 기분이 깨기전에 얼른 맥주 원샷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겠어요.






라고 끝맺으려니 날라오는 돌들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떠돌이 생활할 때 종종 집에 방문해주셔서 외로운 제 맘을 달래주던 냥이님 사진 하나를 던지고 가렵니다.



저러고 와서 제 침대에서 낮잠을 실컷자고 저녁즈음엔 문열라고 호통치더니 즤 집으로 돌아가던 싘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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