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1. 드디어 내일... 이 아니라 오늘이 마지막회네요. ㅋ


 - 오늘 이야기는 장율&수영 이야기의 진짜(...) 피날레. 그리고 준혁의 작별이었습니다.


1. 감자별이 막판에 오면서 특히 괴상하단 생각이 자꾸 드는 게, 방송 시작 전이나 시작 초기에만 해도 분명 진아, 민혁, 준혁에게 방점을 찍고 주인공으로 몰아주는 분위기였거든요. 공식 포스터나 이미지들을 봐도 그렇고 초반 내용 전개도 그랬죠. 근데 그러다 막판에 오니 '모두가 주인공이며 갸들도 그냥 주인공들 중 하나일 뿐' 이라는 듯이 조연들 이야기의 비중이 엄청 커져서 좀 어색합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좀 당황스럽달까... 특히 율과 수영 이야기는 이미 저번 에피소드 바닷가 장면에서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이야기는 좀 사족처럼 느껴졌네요.

 게다가... 장율이 결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라는 이야기 자첸 나쁘지 않은데, 장율은 장율대로 막노동도 하고 음악도 하면서 빡세게 살면 되고 수영은 수영대로 곱창 만지면서 돈 벌면 되는 거죠. 뭘 굳이 곱창은 관두라면서 폼을(...)


 어쨌든 곱창 똥 빼다 라디오 들으면서 눈물 흘리는 서예지는 아주 예뻤고 배경으로 깔린 장기하 노랜 괜찮았으며 훈훈한 마무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 저를 비롯해서 이 시트콤을 챙겨보며 막판을 맞이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공통적인 의문과 황당함이 있었죠. 도대체 주인공들 얘긴 어떻게 정리할 셈이냐(...)

 결국 지금 막판 한 주 분량 동안도 준혁의 이야기는 비중이 별로 없었어요. 그냥 다른 에피소드들에 묻어서 슬쩍 슬쩍 전개되는 식이어서 도대체 언제쯤 비중 키워주려나 했더니 오늘 에피소드 한 회 동안 작별 시키고 바로 마지막회를 맞이하는군요. 하하하. 어디 얼마나 멋지게 마무리하나 두고 보겠... (으드득;)

 근데 오늘 에피소드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떠나기 전에 뭐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함께하고 싶은 준혁의 마음도 잘 표현된 것 같고. 반복되는 삼겹살의 비극(...)이라든가. 민혁이 등장하던 마지막 장면도 적절했구요. 특히 버스 정류장 작별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여진구, 하연수의 연기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다만 그동안 얘 둘의 이야기가 너무 애매~하고 루즈하게 전개되었다 보니 그 괜찮은 장면에서도 딱히 울림 같은 걸 느끼지 못 해서 그게 아쉬웠네요. 어차피 마무리도 이런 식으로 할 생각이었다면 둘의 분량은 좀 줄이되 이야기의 밀도를 높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같은 얘기는 지겨우니 이제 그만 하구요. ㅋ


 근데 나진아의 마지막 나레이션이 참 의미심장하네요. '내 삶의 반경에서 영영 떠나갔다'라고 했다는 건 다시 못 만난단 얘긴데... 그냥 떡밥인 건지 진지한 건지;;

 분위기로 봐선 '몇 년 후' 라면서 진아랑 민혁이랑 룰루랄라 잘 살게될 것 같은데 말이죠. 정말 그렇게 된다면 주인공 3인방을 모두 욕되게 하는... (쿨럭;)

 역시 마무리는 그냥 깔끔하게 감자별 낙하하는 걸로.


 - 어쨌든 이제 한 회.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뭐 딱히 대단히 희한한 결말을 내진 않으리라 보구요. 어쨌든 정 붙이고 8개월간 챙겨본 작품이니만큼 가능한한 깔끔한 마무리 기대합니다.


 - 오늘의 덤은



 둘 다 참 매력적인 사람들이고 잘 생기고 예쁘고 연기도 좋고 장면도 좋은데... 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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