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아닌 이사

2010.06.15 15:47

남자간호사 조회 수:2465

밴쿠버에 와서 밴쿠버 친구가 되어주신 이웃 블로거이자, 듀나 게시판 친구였던 ㅍ님과 ㅇ님 부부가 다음 주에 한국으로 돌아가십니다.

ㅍ님은 캐나다에서 7년 정도 머무르신 거라, 제가 밴쿠버에 오자마자 부터 밴쿠버에 대한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도 제공해주시고, 재미난 이벤트에 불러도 주시고, 놀러 갈 때 저도 데려가 주시고, 집에서 맛난 거 해서 초대도 해주셨더랬죠.

그런데 이번에 한국 돌아가시면서, 집에 가구나 전자제품들을 한국으로 가져가기도 좀 그렇고, 팔자니 복잡하고, 버리자니 처리 비용 내야하고, 전자제품 같은 경우엔 한국이랑 캐나다가 전압이 달라서 가져가서 못 쓰는 경우도 생기니..

그냥 그럴바엔 제게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ㅁ; 흑흑. 이렇게 감사할 수가..

그래서 제 집에 원래 있던 헌 소파, 헌 서랍장은 인터넷 광고 통해서 그냥 무료로 줘버렸어요. 왜냐하면 ㅇ님 ㅍ님이 주시는 가구들이 더 좋거든요.
그나저나 광고 올린 지 30분도 안되어서 예약 완료. 역시 무료의 힘!
생각보다 빠르게 광고에 올렸던 소파, 서랍장, 식탁은 사라졌고, 그 빈 공간에 오늘!

ㅍ님 ㅇ님 댁에서 소파 침대와 커다란 책꽂이, 식탁, 조그만 책상, 신발장, 서랍장 등등을 렌트한 밴에 싣고 와서 

다 채워넣었습니다!

정말 이사아닌 이사였어요. 자잘한 짐만 옮기지 않았을 뿐 커다란 가구들을 많이 옮겼고, 밴은 4시간 단위로 렌트한 거라 나름 시간에도 쫓겨서 맘도 살짝 급했던 데다가, 밴 같이 큰 차 운전 경험이 거의 없기에 운전 자체도 꽤 긴장되었더랬죠.

하지만, 4시간 내에 짐 옮기는 것은 무사히 완료 되었고, 이사 아닌 이사 였기에 진짜 이사보다는 수월했죠.

원래는 차근차근 가구 배치하고 천천히 짐 정리하려고 했는데, 전 이것만 옮겨야지 싶어서 이 거 옮기고, 홍은 이것만 닦아야지 하면서 이 거 닦고, 전 저것도 옮겨볼까 하고 저것도 옮기고, 홍은 쏭이 저것도 옮기니 저것도 닦아버리자 하다 보니;

가구 배치 거의 완료했고, 신발장 설치도 거진 다 되었으며, 집 안은 대청소 모드가 되어서 지금 반짝반짝 합니다;;;;

오늘 완전 힘드네요. 몸이 힘드니까, 서로 신경질 적이 되어서 서로 살짝 살짝 지속적으로 틱틱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사 아닌 이사는 완료했고, 크게 짐 정리 할 것도 없는 데다가, 집에 가구가 늘어서 신납니다.

책꽂이가 큰 게 와서 벽장에 처박아두었던 만화책들 소설책들을 다 쫘악 진열해둘 수 있는 것도 너무 신나고요.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전합니다. 페리체님! 오테커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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