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하는 이야기

2013.04.22 22:46

Trugbild 조회 수:1544

요즘 아침마다 운동합니다. 회사 근처에 PT 없는 헬스클럽에 등록했어요. 석달에 19만 5천원.

 

창피한 이야긴데 몸이 너무 안좋아졌거든요. 살이 빠졌을때는 몸이 그렇게 까진 아니라도 나름 날렵했는데 계속되는 야근과 운동량의 부족, 고칼로리 식사의 흡입으로 몸이 엉망이 되버렸어요.

특히 겨울을 나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버렸고.. 거기다 요통까지 왔습니다. 어느날 제 몸을 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망가질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엉망이 된거죠.

 

그래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습니다. 충동적이었어요. 점심 먹고 담배 피우다 나이든 아주머니들이 주는 전단을 보고 그 다음날 헬스장에 가서 등록해버렸죠. 등록해놓고 보니 신발이 없는 거에요. 집에

조깅화가 있긴 한데 그건 하도 이리 저리 쓸고 다녀서 좀 그렇고 해서 다시 근처 나이키 대리점 가서 운동화를 한 켤레 샀죠. 세일이라는데 왜 비세일 상품을 추천해줘서... 운동비용으로 30만원 조금 넘게 지출됐습니다.

 

처음 운동한다고 할때 회사에서 편의를 봐주기로 했거든요.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인데 저는 거기서 열외 시켜주기로 하고 운동 다닙니다. 그래도 운동하려다 보니 7시 전에 출근해야 40분 남짓이라고 운동하니까 부지런히 다닙니다. 이제 2주가 되갑니다. 아무리 운동 못해도 한 주에는 서너번은 가려고 노력해요. 지방 출장 갈때도 현지 출근 안하고 일단 헬스장 들러서 운동하고 다시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운동하고 다니죠.

 

저는 그 동안 몰랐는데 운동복 입은 제 몸이 참 풍만하더군요. 전에 98키로 까지 육박한 살 빼고 어느정도 활동성 있도록 만들었는데 한 방에 원위치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 보니 자극되서 부지런히 운동하고 있어요.

운동 하다 보니 또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해서 아침 마다 밥에 국에 먹던 식단도 나름 초라하게 바꿨습니다. 달걀 하고 사과 하나하고 빵 하나 먹고 출근하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운동하고 후에 요구르트 하나 먹고. 그걸로 아침 식사 때웁니다.

 

운동하는 친구가 있어요. 프리랜서이고 운동할 시간도 여유도 있어서 운동 부지런히 하는데 이 친구한테 물었죠. 그랬더니 일단 먹는 것 줄이는 거하고 체중 빼는게 우선이랍니다. 정상체중 만들때 까지 무산소 운동 하지 말라고. 지금 무산소 운동하면 내 체형에 민속씨름 백두급 장사 처럼 된다네요. 그래서 그 친구 말 듣고 실천에 옮겨 봅니다.

 

체중은 그래도 조금씩 빠지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출근하니까 저희 보스께서 '빈말이 아니라 너 살빠진 티가 난다'는 군요. 나름 뿌듯하네요.

 

운동하면서 바라는건 없어요. 뭐 짐승돌 처럼 근육질 원치 않거든요. 그냥 체중 조절해서 옷이 어울리게 어릴적 봤던 아저씨 처럼 되지 않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 옷이 비싸면 뭐합니까? 몸이 엉망인데-

또 하나는 저한테 떨어지는 일이 제법 되요. 그런 일 하고 또 사생활까지 이런 저런 생각하다 보면 잠도 편히 못자고 사소한 일에 신경쓰곤 했는데 운동을 하니까 그런게 많이 없어지더군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봅니다.

 

운동하니까 오후에 피로가 몰려오기도 하고 현기증도 생기는데 오늘은 그런게 없네요. 다 몸이 적응해가나 봅니다. 혹시 솔로 탈출 하게 되면 재미도 없고 밋밋하지만 최소한 상대에게 시각폭력을

행사하고는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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