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참 안풀립니다...

뭘해도.. 안되요..

푸닥거리라도 해야 하나 심각한 고민에 잠도 안옵니다..

 

 

 

요 며칠전 그러니까.. 듀솔클 동친 정모를 신청한 후죠.

최근 몇달 간 주사와 도수치료, 물리치료를 통해 디스크치료를 하시던 엄마가 더운 여름 길게 끌었던 장염 + 힘든 치료 + 독한 약 = 3단콤보 쯤의 이유로 급기야 탈진 , 치료받으시던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 노리고 노려 가입했던 솔클의 첫정모는 일단 운영진분께 양해를 구하고 불참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지난 1주일 회사에서 삽질하던 프로젝트 때문에 엄마가 입원하셨다는데 일찍 가보긴 커녕 야근까지 하고 집에가  짐 좀 대강 챙겨 병원하니 10시가 다되더군요,

그렇게 하던 프로젝트가 풍비박산 난거..그래 회사다니면 삽질도 하는거지.. 뭐 그런거지...

 

하던차에...

.별로 궁금치는 않으시겠지만 그건 이거,..

 

http://djuna.cine21.com/xe/6363744

 

제가 회사에서 운영하는 까페(온라인 까페 아님.,. 커피전문점 )의 관리를 하느라 본의 아니게 투잡 아닌 투잡을 뛰고 있는 신세인데..

목요일... 출근하던 매니저가 발을 접질러 좀 일찍 들어가보겠다더니..

급기야  어제 인대가 끊어졌다고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수술 후 입원 1-2주, 깁스 최소 1달 재활은,.. 경과를 봐가면서..

출근길 전철역에서 다쳤다는데 산재처리 요청하더군요.

윗분들 경기를 잠재우고.. 해주자고 해주자고.. 간신히 설득하고 네이버를 뒤져보니 될거 같지도 않네요. 통근버스를 이용한 출근시 일어난 사고가 아닌경우는 산재처리가 힘든거 같던데..

이친구 어째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매니저의 자리는 누가 채우나요. 불안불안합니다.

 

그 와중 까페에서 다음달 중순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기로 한 직원이..사실 좀 불안하더군요.

제가 내건 조건은 3개월 밖에 안다니고 그만두게 되었지만, 네 휴가를 보장해 주겠다 다만 직원 중 네가 두번째 휴가자이니, 네가 나머지 두 주의 스케줄을 메꿔줘야 다른 직원들이 휴가를 쓸 수 있다..라는 다짐을 받고 없는 돈에 회사에 올리지도 못할 경비를 휴가비로 챙겨 편지까지 써서 휴가가기 전날 찔러주었다지요,.

그리고 휴가기간 중 월급이 지급되었고..

혹시나 싶어 매니저가 자기가 다쳐 수술한 사정도 얘기할 겸 오늘 저녁 전화를 거니 몇번만에 어렵게 연결되어..하는 말이.. 나 사고났지롱... 대전 본가 근처 병원에 입원했지롱 3주 진단이걸랑???

근데 이 똑똑치 못한 친구가..페이스북에는 대구역 열차사고로 간신히 차표구해 서울 올라왔다고 자랑질..을...

뒷목 잡습니다.

사실 매니저는 일부 급여를 깔아놓고 주고 싶어했지만 돈가지고 사람 기분나쁘게 그러는게 아니다 싶어 믿었건만..머리검은 짐승 함부로 믿는게 아닌데..참 뒷통수 제대로 까입니다.근데 까인건 뒷통수인에 아픈건 마음이니.. 거참

작년에 다니다 개인사정으로 그만둔 직원을 불러다 급 땜빵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한명의 결원이 생겼고 오픈과 미들, 마감으로 돌아가는 휴일없는 까페의 특성상 운영이 어찌될지 막막...'

더구나 다른 직원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녀석을 붙잡아다가 약속된 기간까지 일을 시켜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이녀석이 전화를 쌩까고 있으니 진단서 발급받아 본사 팩스로 바로 넣고 원본은 등기우편으로 보내라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도...

세상 사람이 내맘같지 않다는걸 자꾸 망각합니다. 선의로 대한 뒷끝에 이렇게 당하면 더 아프네요.

 

사실 오늘 하루 지치는 일은 엄마 때문이었죠.

나훌간 입원을 하고 계셔도 차도는 커녕 지난밤 너무 고통스러우셨다고 오늘 새벽 오빠를 호출(저도 오빠통해 자동 호출) 결국 오전에 퇴원 후 내과병원으로 전원하기로 결정을 하셨죠.. 치료받던 병원은 외과니까..

처음 집근처 대학병원을 가고 싶어하셨지만, 의사도 저희도 주말의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 대접도 못받는다 설득하니 의사가 권하는 대로 집근처 종합병원으로 가시기로 어찌어찌 동의된 듯 싶어 종합병원으로 갔죠.

응급실로 들어가 피뽑고 흉부엑스레이 찍고 기본검사 해도 결과는 전혀 이상없음.. 엄마는 기력이 없고 몸이 아프고 죽겠다시는데..

응급의학과 과장님께 사정사정해 입원하기로 허락을 받았는데..

엄마는 그제서야 나 이병원 싫다.. 대학병원 갈란다...나 싫다 하지 않았니 처음부터 대학병원 가고 싶었는데 니네가 원해서 일루 온거야. 나 여기 입원 안할란다...

아니 왜 처음부터 강하게 주장을 안하시고 검사다하고 입원수속 하려는 이제와서

정말 뒷끝 작렬 울엄마 만세임다!

 

정말 목부터 끓어오르는 x%$&^%$%(*$# 뭐 이런것들을 다스리고.. 차를 돌려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죠.

대학병원이라고 한가지 더하더만요...주사바늘을 직각으로 깊숙히 찔러 넣어 채혈하는 동맥혈까지 뽑아 검사하는거.. 오른쪽, 왼쪽 손목 헤집다 헤집다 모두 실패하고 사타구니에서 뽑는 인턴선생... 뭐라할 수는 없죠.. 그냥 지켜보는 마음만 아프고..

세시간을 기다려 결과를 보는데 역시나 깨끗깨끗 피검사 깨끗 엑스레이 깨끗.. 

레지던튼 선생 같은데..소견이 아마도 드시던 약이 용량이 과해서 약 부작용인 같습니다. 약 끊고 음식 드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세요 입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여긴 대학병원이라고 기력이 없고 밥을 못드신다는 이유로 입원 불가!!!!절대 불가!!

 

그제서야 엄마도 사태파악이 되시는 듯...

나 다시 그 종합병원가서 입원할까??????????

아 엄마!! @#$^&**%$#$%%^

 

이젠 오빠와 저는 거의 포기 상태. 다시 차를 타고 갑니다.. 오빠는 운전을 하고 저는 종합병원에 전화를 걸어 다시 가도 입원되겠냐고 묻는데..

아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화를 끊고 엄마를 꼬시기 시작합니다.

우리 저녁이나 먹읍시다!!' 엄마 기운없을 때 가서 먹는 그 오리집 가서 걸죽하게 녹두죽을 넣고 끓인 오리백숙이나 한그릇 먹읍시다!!!

드시고 기운좀 내시고 밤에 집잠좀 주무시고 못견디시겠으면 제가 새벽이라도 모시고 그 종합병원 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새벽부터 지금까지 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입이 써서 당췌 아무것도 못드시겠다던 어무이..그래도 죽드시고 전드시고 물김치 드시고, 물김치 맛나다고 남은 물김치까지 싸달래서 집으로....

 

뭘 좀 드시고 나니 얼굴에 회색이 도는데 좀 어떠실런지...

 

어무이 눕혀놓고 나니.. 위의 저 오늘 휴가 끝나는 직원 사태..

좀전에 저 진단서 얘기 전하라고 해놓고 나니 내가 울화통이 터져서...

오늘 하루 신경쓰고 고생한 걸 생각하니..정말 더구나 앞으로 있을 고생도 생각하니 눈에서도 진땀이 ㅠㅠ

 

아 이렇게도 긴 하루가 흘러 갑니다.. 오늘이 끝이 나긴 나는군요.

근데..내일은 어쩔건데..

 

정말 이렇게 라도 여기에 떠들어 대지 않으면 못견딜거 같아서, 두서없고 정신없는 넋두리를 이렇게나 의미없게 늘어놓고 있는 제자신.. 싫은데 어쩔수 없네요. 저도 살고 볼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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