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9 13:41
제가 구글은 아니지만, 어떤 것에 대한 붐이 일어날 때면 '어, 뭔가 인위적인 요소가 있는 것 아냐?'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평양냉면 계에서는 삼O갈비가 이런 사례일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각 종 신문기사에 이 집이 언급된 일자를 시계열 횡축에 놓고 보면 단기간에 집중적인 홍보를 했다는 의심을 떨치기가 어렵거든요.
어찌되었건 홍보는 홍보요, 맛은 맛. 먹어서 맛있으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터라 며칠 전에 시간을 내어 들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근에 사는 평양냉면 애호가들이라면 한 번 들러봄직 합니다만, 부천에서 먼 곳에 사시는 분이라면 굳이 방문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국물이 너무 짭니다. 제 입맛이 변해서인지 봉피양이나 우래옥 국물도 간이 너무 강해지는게 아닌가 싶은 마당에, 이 집은 그것보다 조금 더 짠 맛이 느껴집니다. 다만 절반 정도 면을 먹을 때 쯤이면 입이 익숙해져서인지 그리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고명으로 얹힌 수육인데, 수육 자체의 질은 좋아보입니다만, 기름기가 꽤 남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맑은 국물에, 차가운 쇠고기 기름기가 섞이면 영 입에 거슬리는 법이지요.
장점을 들자면, 가격은 9천원으로 적당한 편이고, 냉면 면발이 괜찮습니다(업체 측에서는 7:3의 비율로 섞은 면발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6:4 정도 되어보여요. 그리고 조금 더 면발이 굵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이 꽤 많아서 양을 중요시하는 분들께는 점수를 얻을 만 합니다.
한 번 들러보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2013.07.09 15:20
2013.07.09 15:54
2013.07.09 16:21
2013.07.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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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맛이 계속 조정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일산의 대O관 같은 경우도 육수와 면에 대한 조정이 한 3년정도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이 곳의 냉면은 시도만으로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돼지갈비에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몇안되는 곳이라는 메리트고 있구요.(봉O양의 사악한 돼지갈비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욱...)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올 여름 지나고 방문하면 어느정도 안정된 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