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히 지난 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미 다 포털 등지에서 떠들썩하게 떠들었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요.


- 회사별로 한 명씩 내보네서 3인 1조로 벌이는 오디션 배틀. 좀 뜬금 없고 별로 공정해 보이지도 않는 룰이었지만 뭐 어차피 패자 부활도 있는 것이고. 예능스런 재미를 살리기 위한 방책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덕택에 회사 대표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까대는 걸 구경하는 재미는 건졌으니 뭐 나쁘진 않았어요.


- 근데 딱 두 조 밖에 진행되지 않았고 그 중에서 화제성이 있는 조는 두 번째 조 뿐이었죠. 그래서 그냥 그 조 얘기만. 그것도 특정 참가자 한 분 얘기 위주로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이미쉘양이요.


 1) 일단 다이애나 첸에 대한 혹평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심사위원들 말대로 노래도 춤도 애매하고 칭찬하긴 힘든 무대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토록 '작전'을 강조하던 박진영이 왜 춤이랑 노래를 함께 하게 해 놓고 결과에 대해 나 몰라라 모드인가...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긴 했지만 그거야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니 패스하고 납득.


 2) 문제는 이미쉘양의 무대였습니다. 성대 결절 때문에 제대로 부르지를 못 했고 그래서 평가도 좋지 않았습니다만. 근데...

 일단 박진영이 먼저 평하면서 살벌하게 깠죠. 전혀 태도가 안 되어 있다. 자기 몸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이런 상태가 되어 버렸다면 아예 올라오질 말았어야 한다... 라는데 여기까진 납득했습니다. 좀 많이 냉정하긴 했어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평이었구요. 이어지는 양현석의 대충 쉴드 쳐 주다가 별 내용 없이 넘어간 평가는 역시 그냥 넘어가구요. 갑자기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던 건 보아의 평가였습니다. '지난 주에도 목이 안 좋았지? 그 때 말 엄청 많이 하면서 떠들지 않았냐. 목이 안 좋으면 스스로 관리를 해야지 그게 뭐 하는...' 이라는 식으로 독설할 때 보아 특유의 표정과 말투로 냉정하게 비판을 하는 데 문득 스치는 생각이...


 아니 그럼 왜 그 땐 얘길 안 하고?;;;


 SM에서 이미쉘의 곡 선정부터 트레이닝까지 다 맡아서 한 거였잖아요; 그럼 당연히 참가자의 목 상태가 안 좋았다면 SM에서 관리를 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보아 본인이 그러진 못 하더라도 어쨌거나 다른 스탭들이 신경을 써 줬어야죠. 보아 본인도 그 때 바로 야단을 치고 지도를 했어야 하는 입장인 것 같은데. 방송에서 말한 내용만 보면 '내가 다 보고 있었다. 난 이럴 줄 알았지!' 라는 걸로 끝이고 정작 직접 뭐라고 말 해주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설마 회사에서 뜯어 말리는 데도 혼자 어디 숨어서 연습하고 신나게 떠들다가 망가지기라도 한 거였는지. 암튼 지금도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 회사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서? -_-;;


 3) 백아연양 무대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대 시작 전 양사장이 날린 SM 염장 지르기였습니다. 'SM 참가자처럼 목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죠?' 라고 자상하게 물어보는 센스. 제가 보아라면 한 대 치고 싶었을 것 같더라구요(...) 아연양 무대야 뭐. 좋았습니다. 전 첫 회에서 '키보드 3인방' 운운하면서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백아연에게 '지금은 셋 중에서 제일 실력 떨어지는 거 알죠?'라고 멘트 날릴 때 '내가 듣기엔 제일 좋구먼 왜 난리야!!!'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라서. 다른 두 명보다 승승장구하는 백아연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_-*


- 암튼 뭐. 이 프로도 이제 생방송 바로 전 단계라 여러모로 긴장감도 넣어주고 반전-_-같은 것도 보여주고 해야하니 슬슬 무리수 비슷한 걸 시도하려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지난 방송 이상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 프로 가장 맘에 들던 게 '오버하지 않는다'는 거였는데. 지난 주는 좀 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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