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쩌다보니 1주일간 게시판에서 너구리를 소재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별 거 아닙니다. 하지만 기왕 시작한 거 끝은 보려구요. (왜;)


뉴스 본 얘긴 학생들에게 안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녀석이 뉴스 얘길 조심스럽게 물어보더군요. '선생님, 뉴스 보셨어요?'

그래서 그냥 '응. 봤다. 괜찮아. 다 먹어버릴테다!' 라고 답했더니 졸지에 제자들의 선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좋은 교사가 되었습니다. 훗.


그 발암 물질이라는 게 실제론 매우 경미한 수준이라는 후속 뉴스에 대한 얘긴 당연히 해 주지 않았습니다. -_-v

꼭 그럴 필요 없잖아요? 발암 물질에 겁 먹어서 라면 멀리하게 되면 갸들 건강에도 좋은 거고 뭐(...)


그리고 오후 쯤에 행사 관계로 학교 강당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화단 쪽에서 역하고 강렬한 냄새를 맡았어요.

상한 소변 냄새 같기도 하면서 참 불쾌한 냄새였는데, 그런 냄새가 날 장소가 아니라 어리둥절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제 발치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에 너구리 시체가 있었습니다.

죽은지 오래 되었는지 이미... 뭐라고 해야 하나. 움푹 가라 앉은 듯한 모습... 아니, 쓸 데 없는 디테일은 그만 두고요.


이 주변에 원래 너구리가 간간히 보이던 터라 신기할 것까진 없긴 한데, 그 위치가 좀 쌩뚱맞아서 어찌된 일인가... 하고 잠시 궁금해해봤지만 뭐 알 길은 없겠고.

그냥 세상을 떠난 너구리님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다음 생엔 급식소 잔반보다 맛있는 먹거리 많은 곳에서 행복하게 사시길.



2.

무려 공중파에서 한 시간 정도 분량의 카라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지만 아는 사람이 덕후들 뿐이라는 슬픈 현실에 분노하여



풀버전(!)을 올려 봅니다.

유튜브 영상 주제에 1080 해상도로 다운 받았더니 2기가가 넘네요(...) 대신 usb에 넣어 티비로 봐도 그냥 HD 방송을 보는 느낌이라 만족했습니다. 토렌트 이런 거 다 필요 없어. <-


덕후들에게 이 프로는 참 골칫거리(?)였죠.

컴백 며칠 전에 KBS 카메라가 카라를 졸졸 따라 다니더라는 떡밥이 흘러 나와서 '우왕! 스타 인생 극장!!!' 하고들 좋아했었는데. 카라 활동 중 스타 인생 극장은 쫑이 나 버렸고.

흐릿해져가는 떡밥을 부여잡고 덕후들이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 '스타그라피' 라는 신규 프로그램의 첫 회로 카라가 나온다! 라며 추석 연휴 방송된다고 기사까지 때렸으나 하루 전 날에 결방 선언;

그리고 그 후로 또 기약 없이 시간만 질질 끌다가 갑자기 제목이 '스타 인터뷰 카라'로 바뀌어서 오늘(!!) 새벽 한시 반ㅠㅜ쯤에 방송되었습니다.


이게 참 의심(?)도 많이 가고 팬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 내용을 놓고 볼 때 분명 '판도라' 활동 홍보 목적으로 만든 거거든요. 근데 그걸 이제, 그것도 저 시간에 방송하다니;

그리고 보다보면 분량 줄이려고 애 쓴 티가 나요. 구하라 분량이 혼자만 쌩뚱 맞게 짧다든가, 엔드 크레딧 올라갈 때 내용에 없었던 장면이 나온다든가 등등. 처음 기획은 더 볼륨이 컸을 것 같은데...

그러니 kbs & dsp는 어서 풀버전 블루레이를 내놓습니다.


암튼 뭐 선행 싱글이었다지만 일본에서 판매량도 잘 안 나오고 11월 컴백 떡밥도 헛 떡밥이었던 걸로 확정되어가는 스산한 분위기에 찬물을 추가해주는 듯 한 기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애들은 예쁘고.

그간 보지 못 했던 '비교적' 자연스런 일상 같은 것도 좀 보이고.

작가 중에 덕후가 있는지 유명한 짤, 영상들을 좍좍 깔아 놓아준 덕에 유튜브 저화질로나 보던 몇몇 영상을 고화질로 볼 수 있어 좋구요.

강심장 같은 데 나와서 강제 눈물 분위기로 얘기하는 게 아닌, 좀 더 진실감'있어 보이는' 얘기들도 나오고 하니 카덕들께선 필히 감상하십니다.

팬이 아니시라면 굳이 재생 안 해보셔도 될 겁니다. 내용 참 별 것 없이 소소하거든요. 하하;



3.

그냥 끝맺기 허전해서 그냥



무의미한 개그짤로 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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