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진보인사들의 메갈리아에 대한 변호가 잇따르고 있다. 메갈리아는 “혐오”를 즐기는 이들의 배설 커뮤니티임이 명확하다. 그럼에도 상당수 진보인사들이 혐오문화에 대해 일부의 ‘일탈’정도로 축소하고, 동기의 ‘정당성’을 설파하며 비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양성을 가해자/피해자 대립구도로 사고하는, 성적대적 여성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성적대적 여성주의는 남성은 일방적인 가해자이며, 여성의 폭력은 피해자 약자의 저항으로 합리화한다. 그리하여 무차별적인 폭력을 합리화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방식에 대해 문제 삼는 여성들에 대해 저항을 약화시키려는 자로 간주하여 폭언을 일삼는다.

  양성을 구분하고 일방의 관점에서 한쪽만을 심판하는 성적대적 여성주의의 전략은 진보정당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 일방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은 여성주의 집단과 당 권력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데 성공했다. 여성주의자들은 본인들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고, 당 권력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성차별”이라고 문제삼아 당원들의 글쓸 권리를 제약하거나“성폭력”낙인을 찍어 당에서 추방할 수 있었다. 자신들을 부정하는 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성폭력”의 낙인을 찍었다.   
   
  사이트의 특성상 언어표현의 수위가 다를 뿐 메갈리아 사이트와 진보정당 사이트에서 성적대적 여성주의자들이 행하는 폭력의 내용과 방식은 동일하다. 물론 "메갈리안 따위가 여성주의자인가?"라는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 피해자 여성 이름으로 남성일반에 대한 폭력을 지속적으로 합리화하는 이상 성적대적 여성주의 집단임은 명확하다. 다만 메갈리아의 시작인 메르스갤러리는 최초 메르스 환자와 전파자가 남성임을 계기로 여성 중심으로 모여서 환자를 모욕하면서 활성화된 커뮤니티었다.

 그런데 진보와 여성주의의 수준에 의해 이는 페미니즘 운동과 구분되지 않는다.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남성을 비난한다는 이유로 메르스갤러리는  페미니즘 운동으로 격상 되었고 상당수 정의당원 역시 이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진보정당과 진보언론이 패륜적 사이트에 대해서 비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옹호하도록 하고 있다.  

 성적대적 여성주의는 여성학자와 여성주의자들, 제정당 및 학계, 시민단체, 인터넷커뮤니티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며 자신을 조직하고 있다. 이들은 정당을 초월해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집단이다. 이들 여성주의 세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당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선거 때도 중식이사태를 촉발시켜 정의당의 이미지를 손상시켰으며 당원들의 표현권과 비판권을 불법적으로 집단박탈하여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  급기야 수 백 명 이상의 당원을 탈당케 하는 참극을 불러왔다.  

 진보좌파라는 이들 중 사회를 바꿀 능력은 없으니, 여성들의 요구라도 최대한 수용하고자 하는 선의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노동자 일반에 귀를 기울여야지 특수한 정치집단의 정치적 요구에만 귀를 기울여서는 안된다. 더군다나 진보좌파가 성적대적 여성주의와 결합한 것은 자기 파괴적 행위이다. 자본이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으로 갈라 치는 상황에서 노동자가 남/녀로 한번 더 분열되겠다는 것이다. 성적대 여성주의는 노동계급을 분열시키며, 진보정당의 당원들도 분열시킨다. 이들은 항상 분란을 일으켰으나 한 번도 심판받지 않았다. 그만큼 성적대적 여성주의는 성장했으며 진보정당은 병들어 갔다.

 그들은 지난 십 수 년 간 “소수자”와  “여성”의 이름을 앞세워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획득해 만만찮은 세력을 형성했다. 당내에서는 단지 몇 사람만으로 “성소수자 위원회”  “여성위원회”등으로 당기관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여성할당제 또한 여성 일반을 위한 제도가 아닌 소수의 성적대적 여성주의자를 위한 제도로 전락했다. 소수의 성적대적 여성주의자가 다수 여성의 의사를 대변하는 구도로 철저히 왜곡되었다.
 
 진보적인 언론들에서 이들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연달아 게재해 주었다. 심지어 한겨레에서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시각 “메갈리아는 일베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유일한 당사자”라는 제하의 메갈리아 옹호글까지 발견할 수 있다. 이들 편에 선다면 개개인의 실망일 뿐이지만 이들에게 등을 돌린다면 조직적인 적대행위가 가해지는 상황에서, 소위 이름 좀 있는 진보인사들은 이들이 두려워서라도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성적대적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는 세력화되어 진보진영의 흐름으로 형성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정의당의 문예위가 자신들의 메갈리안 지지행위를  “표현의 자유”, “노동자의 권리”라는 해괴한 논리를 동원해 옹호한 것이다. 따라서 사건의 본질적인 원인은 문예위에게서 찾을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의 임의의 직책을 그만두게 한 것으로만은 정의당의 병폐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의당원들의 격렬한 비판과 탈당 사태로 말미암아 해당 논평이 철회된 후에조차, 정의당대표는 젠더의 가치를 확인 했을 뿐, 당의 여성주의를 성적대적 여성주의와 구분 정립하려 하지 않았고, 또한 당의 여성주의는 메갈리아와 같은 방식을 배제한다고  밝히지도 않았다. 그 결과 당원들의 탈당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역으로 여성주의의 외연은 무한히 확장 될 것이다. 

 성적대적 여성주의자들은 정의당대표가 말한 “젠더”라는 가치와 함께 메갈리안까지도 옹호하고 있다. 여성이 약자라는 구실삼아, 집단화 된 여성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혐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부분을 방기하겠다는 것이다.  "혐오"는 성적대적 여성주의자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자들과, 당권력에 저항하는 자를 반여성주의자로 심판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정의당은 성적대적 여성주의 정당으로 가는 방향을 잡았다. 성적대적 여성주의는 노동당을 삼키고, 정의당과 진보진영 전체를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고 있다.


2016년 8월 1일 

좌파공동체 (좌파연대회의, 공동체가치실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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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모르겠지만 매우 날카로운 지적이군요. 메갈 지지자가 공통적으로 '남자는 모두 한남충' 이라는 말을 하면서 여성주의라고 하는지 태도를 고수하는지 제가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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