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서 재방송해주고 있는 동물농장을 보고 있어요.

목격한 사람들도 많고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었음을 알게하는 강아지 몸의 상처들. 그리고 겁에 질린 눈.

(악. 지금 나오는데 개가 2마리나 되네요 -ㅁ-)

학대 수준이 너무 끔찍한게; 너무도 당당하게 자신이 강아지의 귀를 물어 뜯었다고 말하고,

목격자가 사진을 찍었는데 재단 가위로 개 귀를 잘랐다고 해요 어휴...

피범벅의 재단가위를 보니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이었을텐데...

 

아내라는 분도 처음엔 할아버지를 감싸주다가 나중엔 울면서 강아지를 보내는데 참 심정이 복잡해져요.

취재하러 온 취재진들에게도 늘 윽박지르고 다짜고자 성질부터 내고 욕을 내뱉던 할아버지.

악마 같은 사람이 주변에 존재하면 정말 여러 생명의 삶이 위태로워지는 것 같아요.

어떤 생명을 거두는 것에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 너무 엄격할까요?

하지만 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생각하곤 해요.

 저 역시 어릴 때 방치와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라...

 

지금 옆에서 저희집 고양이들은 잘 자고 있는데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해요.

이 녀석들 지금은 다 잊었을지도 모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겨울날 홑겹 옷에 둘러싸여 주차장 구석에 버려져 있었던 생명들이었거든요.

 

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강자에 의한 약자에 대한 학대,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이런 학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어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강아지는 구조되었지만, 세상에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쭉 있어왔다는게 정말 착잡해요.

 

상처없는 세상이라는 게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상처를 거부할 권리도 힘도 없는 생명들에게만큼은 가혹한 시련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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