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프리퀄은 아니다, 세계관만 공유한다...라고 말했지만,

사실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넓게 보면 프리퀄(또는 프리퀄x스핀오프?)인 셈이죠.

게다가 며칠전부터 저화질 캠버전으로 돌던 예고편이 제대로 된 화질로 올라오면서,

"이 영화는 에일리언 프리퀄이 아니라고 모두가 우기고 있지만 솔직히 그거 믿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보세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공개되었던바와 같이 에일리언1편에 등장했던 스페이스 자키,

우주복이나 우주선의 디자인,

예고편에 보이는 여러가지 상황들...

무엇보다 예고편 자체가 에일리언 1편의 예고편을 오마주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예고편을 자세히보니 더더욱 이 영화의 내용을 알 수가 없군요.

중간중간에 보면 얼굴이 이상하게 변형된 승무원이 뛰어내리는 장면이라거나,

비명을 지르는 캐릭터의 목이 부푼 모습등...

뱀파이어나 좀비물의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도 하고,

1편의 삭제장면("코쿤" 시퀀스)으로만 남은 유전자 변형(이라고 해야 하나...?) 설정도 생각나구요.




하여간 리들리 스코트 영감님은 

"뭐 이런 멍충이같은 기획이 다 있어?"스러웠던 로빈후드를

스튜디오의 압력으로 "이건 뭐 더더욱 멍충이같잖아?!"싶은 설정으로 바꿨는데도

거의 준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작을 만드셨던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꼰대가 될 뿐이다"를 증명하시는 분이라...


프로메테우스도, 대차게 망치시지 않는 한 닥치고 기대하는 중입니다.


에일리언이 나오든 말든, 프리퀄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가요.

모처럼 어두컴컴하면서도 매력있는 우주여행을 스크린에서 두근두근 즐길 수 있는데.






내년엔 참 기대되는 영화도 많고,

(에반게리온Q에 프로메테우스에 호빗에...)


기대 안했는데 예고편이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도 많고,

(정말 기대 안했는데 예고편과 포스터가 인상적인 Wrath of the Titans라거나...)


차마 남들한테 기대중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영화도 많아서 햄볶아요.

(솔직히 무서운 영화 5탄이나 아메리칸 파이 속편이 기대된다는 말은 민망해서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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