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7 00:09
1.
1회보단 눈에 띄는 참가자들도 적었고 재미도 좀 덜하단 느낌이었지만 어차피 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멘토니까(...)
오늘 한 회 동안 대놓고 밀어준 덕도 크겠지만, 오늘은 윤상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딱히 과장하거나 폼 잡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말, 해 주고 싶은 말을 담백하고 성실하게 전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직설적으로 말 하되 진심을 담아 평가한다고나 할까요. 그걸 자꾸 독설독설 독설 배틀 독설 배틀 라랄랄라 거리며 강조해서 보는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편집이 맘에 안 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았어요. 특히 참가자 실력이 맘에 안 들 때의 그 솔직한 표정이 참... ^^;
합격자 중에선 딱 두 명이 기억에 남네요.
첫 번째는 이승환이 거대 메뚜기라고 놀렸던 키 큰 고등학생. 기교 없이 굉장히 진솔한 느낌으로 부르는 게 좋았습니다. 오디션 프로를 한참 보다 보니 이제 바이브레이션 팍팍 넣고 목소리에 폼을 잔뜩 잡는 스타일들은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별 임팩트를 못 느끼겠고 그냥 질려요; '다음엔 꼭 70-80년대 가요 부른다는 조건으로 합격' 시켰던 윤상의 판단이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노래들이랑 잘 맞을 스타일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두 번째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던 영쿡 회계사분. 잘 하지만 이런 프로에서 드물지 않은 스타일인 듯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좋고 어딘가 모르게 개성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한 곡을 제대로 끝까지 부르는 걸 들어 보고 싶어지더군요.
그 외엔 뭐... 앞서 말 했듯이 오디션 프로를 너무 봐 버린 관계로 이제 '그냥 꽤 잘한다 싶은' 수준의 평범한 스타일 실력자들은 보고 나면 잘 기억 나지도 않구요. 슬프고 험난한 인생사 이야기들도 대부분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갑시다' 라는 생각만;
아.
목청 좋은 광주 탈락 여학생분 왠지 재밌고 좋았습니다. 하하.
2.
카라가 어제에 이어 또 1위를 했습니다.
오늘은 뮤직뱅크였지요.
이긴 해도 어제 엠넷 무대보단 연출이든 카메라든 훨씬 낫습니다. 공중파 3사 음악 프로 중 가장 허접한 카메라 워킹으로 유명한 KBS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90% 립씽크의 위력에 힘입어 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뭐 고 퀄리티 SM 아이돌들의 무대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애초에 카라 팬질은 키우는 재미(?)로 하는 거라서 말이죠. 이 정도 난이도의 무대를 이 정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미 감개무량인 겁니다. 얼마나 늘었는데요 얘들이. 으하하;
니콜 랩 파트가 여러모로 맘에 드네요. 막판에 언니들 다 밀어내고 주인공 포스를 풍기는 강지영양의 발전은 그냥 놀랍구요.
마지막으로 1위 소감 영상입니다.
되겠습니다.
뭐 다음주까지 2주 연속 1위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일요일날 인기가요 1위해서 애들 기뻐하는 모습이나 보면 좋겠습니다.
얘네들 활동 첫 주에 1위한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소녀시대, 2ne1, 원더걸스 같은 그룹들과 엮여서 언급되긴 하지만 실제 얻고 있는 인기는 급이 달랐던 거죠.
사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 올 초까지만 해도 몇 달간 해체하네 마네 하며 사경을 헤매던 팀이 이렇게 멀쩡하게 나와서 오히려 더 잘 나가니 그저 즐거울 뿐이지요.
그러니 이제 좀 싸우지 말고 친하게들 지내길(...)
2011.09.1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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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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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없던 강지영 이번에 너무 예뻐져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니콜도 놀랄만큼 매력이 배가되어 나왔구요.
그러나 제 사랑은 여전히 하라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