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식성을 가진것도 아닌데 글은 좋아하는 쪽으로만 읽으려는 경향이 강해서 늘 좋아하는 작가, 장르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모임은 다양한 책을 읽고 경험할 수 있는 자극이 되죠. 이번 모임의 주제 도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단편집입니다. 


아쿠타가와상으로 유명하다는 것과 그의 라쇼몽과 덤불속이라는 단편이 이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것 정도가 제가 아는 상식이었고 스스로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이유도 흥미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이광수나 채만식, 김동인 같은 작가의 작품을 되짚어 읽는 일일수도 있는데.. 입시 교육을 마치고 나서는 사실 거의 안 읽게 되죠. 하물며 나쓰메 소세키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같은 일본 작가야 말해 뭣하겠습니까. 


주제 도서로 선정된 이후에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숙제하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 놀랐습니다. 유명한 라쇼몽이나 덤불속도 좋지만 "지옥변"이라던가 "마죽" "코" 같은 것도 좋고.. 환상 특급 느낌이 나는 "묘한 이야기"나 "꿈"도 등골이 서늘한 재미가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이름만 알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동적평형 독서모임이 어느새 2주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인 9월 정모가 딱 2주년이네요. 매년 1주기가 넘어갈때마다 시즌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활동에 뜻이 없는 회원은 보내드리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실 회원들을 모집하는데 이번에는 9월 정모전에 모집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독서모임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요즘 저희 모임을 보면 정말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교류하고 놀고 심지어 해외여행까지 같이갈 계획들을 세우시는게 대단하다 싶습니다. 어쩌면 이런 분들이 이렇게들 모이셨는지.. 


아직 가을이 오려면 좀 남았구나 싶은 무더위의 중간이네요. 맛점들 하셨기를 바라고..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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