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노리코의 신작 [채널고정]

2011.08.08 23:56

룽게 조회 수:3251

네, 바로 그 사사키 노리코입니다.

얼핏 맹숭한 그림체와 맹숭한 이야기 전개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피식웃게 만들다가 어느순간 대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그녀의 신작입니다.

전작 닥터스크루나 못말리는 간호사, 헤븐?등에서 보아왔듯이 사사키 노리코가 전문직의 세계를 그리는 솜씨는 결코 허술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이런 전문직 드라마가 빠지기 쉬운 '열혈'을 편집증 적으로 배제합니다.

사사키노리코의 세계에서는 어딘가 나사가 풀린듯한 사람들이 연애나 음모, 권력다툼에는 전혀관심없다는 듯이 유유자적 자신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신작 채널고정은 홋카이도의 호시방송국이라는 작은 지방 방송국에 취직한 유키마루 하나코라는 풋내기 보도기자의 좌충우돌 성장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방송에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단지 재미있을것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입사원공채에 응시한 이 대책없는 아가씨는

얼결에 맡은 첫중계방송부터 낮시간 시청률 두자릿수를 찍는 괴상한 재능을 보여줍니다.

만화속의 호시방송국이 갖는 인재관도 독특한데 일반적인 범주에서는 도저히 방송인으로서 부적합한 하나코는 '폭탄'이라는 역할모델로

채용된것입니다.

폭탄은 자칫 고루해지고 정체되기 쉬운 조직에 혁신이 필요할때, 그것을 이끌만한 인재가 될것을 기대하고 뽑는 '채용틀'입니다.

그리고 1권의 후반부에 가서 밝혀지는 비밀 -  '폭탄'에게는 '뽁뽁이'라 불리우는 또다른 비밀 유닛이 붙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뽁뽁이에 대한 설명은 제법 재미있었던 부분이라 넘어가겠습니다.)

이제 겨우 첫권이 나온터라 앞으로의 전개는 예상이 되기도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익숙한 사사키월드처럼 느슨하고 조금 나사빠진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작들처럼, 연애이야기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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