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을 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선언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그들은 일종의 개인 희생이 동반된 행동을 하도록  부정한 권력에 의해 강제받게 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80년대에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의 강력한 학생운동을 만들어 낸 것은 다름 아닌 전두환같은 부당하고 부정한 권력이었듯이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수반하게 되는 개인의 희생이 안타깝습니다. 



"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될만큼 민주화가 되었으니 대학생들이 좀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어때? "


시국이 하수상해질 때마다 이런 대화를 가끔 나누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나이 들어갈 수록 그들에게 별로 아름답지 못한 정치상황, 사회상황을 물려주는 못난 선배입장이 되어가고 있어서 더 마음이 아픈듯 합니다.



그리고 일베


잘 아시다시피 일베에서 시국선언한 학생들에 대한 신상털이에 나섰습니다. 그 자체로도 폭력이지만


단순 신상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신체적 물리적 위협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시국선언에 이미 나섰거나 준비중인 대학의 커뮤니티에 침투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그냥 백색테러일뿐입니다.   


 

그리고 듀게에서는 예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예의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일베충 박멸이니 그런 말에 따로 코멘트는 안했었지만 제 자신이 쓰고 싶지 않은 언어에요.


다만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는 태도를 뻔히 보이는 저열한 행동들에 대하여 게시판의 룰 이전에 이 놀이터를 이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불쾌함을 전달하는 방식에는 개개인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불쾌한 것은 불쾌하다고 표현하는 것에


탈퇴할지도 모른다는 협박을 동반한 잔소리를 하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듀게를 탈퇴하겠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단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지만 오늘 저 아래 주제넘는 잔소리를 보면서 처음으로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그 논리 잘 압니다. 저들과 똑같아지는 것이 저들이 바라는 것이다...라구요?


누굴 바보로 아십니까?   전 그런 발상이 참 역겹습니다. 


그 운동권들이 비운동권을 두고 의식화의 대상으로 사고하던 그 썩어빠진 태도의 기시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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