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15 출시이후 지금까지 약 550시간 정도 플레이 했습니다.

 

초창기때 야만용사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약한 떡대(?)에 실망하여 악마사냥꾼 언니로 주캐릭터를 교체, 지금껏 약 550시간을 플레이 했습니다.

 

 

아, 헌데 그게 말입니다.

 

악마사냥꾼은 기본적으로 화살을 날립니다.

2편에선 창들고 싸우는 아마존 언니가 있긴 했는데 3편에선 없습니다, 없어요.

 

디아블로3는 마우스 왼쪽 버튼을 이용해서 캐릭터가 이동합니다.

Shift키를 누르면 이동이 멈춘 상태에서 공격이 가능.

마우스 오른쪽, 왼쪽 버튼을 눌려서 화살을 날리구요.

 

 

화살을 쏘는 속도는 좋은 아이템을 착용함에 따라 빨라집니다.

 

 

 

에 또, 그게, 그러니깐 전 말이죠,

마우스 버튼을 빨리 누르면 누를 수록 화살이 빨리 나가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도 화살이 빨리 나가길 간절히 기원하면서 마우스 버튼을 미친듯이 눌렸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미친듯이.

그러다가 손가락 혹은 손목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꾹 참고 더 가열차게 클릭을 했습니다. 정말 빛의 속도로!

 

 

 

헌데 어제 웹서핑을 하다가

이제 갓 디아블로3를 시작하는 초보(저 아님)를 위한 글을 올린 블로그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공격시 마우스를 누르고 있으면 화살이 계속해서 나간다"

 

훗, 뭔말이야, 화살이 빨리 나갈려면 빨리 클릭해야지.

 

 

 

그리고 실험해봤습니다.

처음에는 마우스를 정말 손가락이 끊어져라 클릭했습니다. 빨리 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엔 마우스를 누르고 있어 봤습니다. 과연 계속 해서 화살이 발사 됩니다.

 

아, 인지부조화에 걸렸어요!

전 그래도 조금은 더 빠를꺼라고 자꾸 제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겁니다.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멘탈이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저는

마지막 실험에 돌입합니다.

 

마우스를 열나게(?) 클릭해서 나갈때의 장면을 캡쳐 그리고 마우스를 꾹 누르고 있을때 화살이 나가는 모습을 캡쳐.

그리고 프린팅.

 

자로 날아가는 화살간의 간격을 재봅니다.

 

아, 이럴 수가.

오히려 마우스를 미친듯이 클릭했을때가 화살간 간격이 더 멀어요.

 

 

하, 헌데 말입니다. 전 회사에서 가끔씩 하고 -PC방은 해킹때문에 무서워서 도저히- 대부분 집에서 플레이 합니다.

 

그리고 팀장 빼고 팀원들 모두 디아블로3를 하는데 모두 저처럼 마우스 버튼을 연타하고 있는 슬픈 현실.

그래서 저도 연타,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마우스를 누르고 있으면 화살이 계속 그것도 자신의 공격속도 최대로 나간다는걸 몰랐던 것!

 

그리하여 마우스 연타는 하지 않고 꾹 누르면서 공격을 해봤습니다.

 

새로운 게임 같아요.

 

그래요, 이로서 전 새로운 컨텐츠를 접한거죠.

세상은 자기 합리화 하기 나름 아닌가요?

 

 

 

이_실험이_끝난_직후_chobo의_모습.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88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2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650
32 디아블로3, 6시간만에 디아블로를 학살(?)한 것에 대한 외국 유저들의 반응 [14] chobo 2012.05.18 8836
31 제주도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10] HardCore 2012.05.15 6238
30 팬들에게 삥뜯는 아이돌들 [17] 사과식초 2012.05.18 6118
29 전 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할까요? [12] chobo 2012.08.26 3945
28 화곡고는 지옥이었나? [3] 걍태공 2011.10.22 3621
27 (기사) 전여오크 '일본은 없다' 표절 소송서 패소 확정 [11] chobo 2012.05.18 3489
26 제 생활리듬이 완벽하게 무너졌습니다. 제어가 안됩니다. [15] chobo 2014.03.27 3447
25 애플의 힘은 이런 거다 (블로그 링크 첨부합니다) [32] 남자간호사 2011.03.17 3281
24 월페이퍼 같은 테라 스샷 한장 [10] catgotmy 2011.01.15 3053
23 박정희를 다시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50%인건 내 일이 아니라서. [37] chobo 2012.05.23 2996
22 위키드 프리뷰 공연 감상평 (약스포) [10] camper 2012.05.31 2860
21 악마의 트럭 [4] chobo 2012.05.14 2616
20 KOEI 사골팀에서 삼국지 12를 2012년에 발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 chobo 2011.10.27 2557
19 디아블로 3 노멀 클리어 후 간단 감상 (스포 다수) [8] 남자간호사 2012.05.23 2497
18 어디 지옥맛 좀 먼저 보실렵니까? [6] chobo 2012.04.13 2347
» (D-76 디아블로3는 생활) 디아블로3, 게임 전혀 모르셔도 됩니다. 정말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 하나 해볼께요. [14] chobo 2012.10.04 2273
16 개인적으로 이번에 꼭 디아블로를 무찔러야 하는 이유 [4] 닥터슬럼프 2012.05.14 2184
15 흥, 악마사냥꾼 언니는 사키 캐릭터였음 [1] chobo 2012.05.24 2162
14 디이블로3 VS 심시티5 [5] chobo 2013.03.11 2120
13 지난 주말 뭐하셨나요? [4] chobo 2012.08.27 20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