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mz.com/2011/05/20/randy-savage-car-accident-macho-man-dead-dies-died-killed-wwe-wrestler-florida/







어렸을 때 저는 부천에 살았어요.


그때는 몇달에 한번씩 서울사는 사촌형네 가는게 큰 행사겸 즐거운 일이였죠.


여의도 사는 형네 아파트에 가면 비디오도 있고 afkn도 나왔거든요.


특히 형네 비디오로 비디오가게에 가서 wwf 프로레슬링 비디오를 빌려보는건 당시 저에겐 최고의 재미난 이벤트 중 하나였죠.


그중에서 마초맨/마초킹은 저에겐 애증의 대상이였어요.


당시 저의 최고 우상이였던 헐크호건과 태그팀을 하면서 같은 팀으로서의 멋진 경기도 보여줬을때는 사랑스런 친구였고요.

(당시는 프로레슬링의 대본을 모르고 보던 어린시절이라 감정이입 엄청나게 해서 봤죠.)


그러다가 엘리자베스로 인한 오해로 둘은 갈라서게 됐죠.


그뒤로 마초킹 기믹으로 악한 여자 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헐크를 괴롭혔었죠.


그러다가 머리가 굵어지고 하면서 제 관심사에서 wwf는 뒷순위로 밀려나게 되고...




어느새 링위의 영웅들을 잊었을 때쯤...


스파이더맨이란 영화에서 스파이더맨과 대결하는 레슬러로 마초맨이 다시 나오더군요.


오랜만에 보니깐 집나간 삼촌 본 것 처럼 반갑더군요.




어쨌든 한 때 추억의 인물이였던 사람이 죽었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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