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죄책감..

2014.05.27 00:43

칼리토 조회 수:1740

저때문에 아이가 다쳤습니다. 말 그대로 놀아준다고 하다가 제가 다치게 만들었지요. 아이 이마에 큰 상처가 나서 응급실 가서 꿰매기 까지 했습니다.


요즘 자기 주장이 늘어서 떼도 쓰고는 하지만 저희 큰 애는 쳐다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른 예쁜 녀석입니다.(어느 부모인들 자기 자식이 안그렇겠습니까만..)


자라서도 이마에 떡하니 흉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아무한테나 몇대 시원하게 맞으면 속이 좀 후련할 것 같은데..


아내는 그럴수도 있다.. 아이에게 너무 그러지 마라.. 애가 더 불안해 한다하고, 부모님은 다치면서 자라는게 아이라고 오히려 저를 달래주십니다.


아이 이마의 상처는 쉬 없어질 것이 아닙니다. 제 마음에 있는 죄책감도 그러하겠지요. 좀 더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주고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주기를 바라며 아이 곁을 지켜야 겠습니다.


상처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생떼같은 아이들을 바다에 묻은 부모의 마음은 가늠이 안됩니다. 잠이나 자고 밥이나 드시고들 계실지.. 이래 저래 마음이 쓰라린 어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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