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하위키 "애니뮤직박스" 항목: 링크.

초등학교 때, 강원도로 이사가면서 저는 신세계를 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케이블 방송.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으면 TV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오지였던지라…….

하루종일 만화영화만 틀어주는 채널이 있다니, 이건 천국이었어요.

저는 항상 투니버스에 채널을 고정해두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야심한 시각이 되면 성인 취향의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주기도 했는데, 부모님께서 안 계실 때면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하지만 야애니를 틀어주지는 않더라고요.

기껏해야 "시티헌터"나 "루팡 3세"정도.

그래도 우측 상단에 19세 마크 믿고 침 꿀꺽 삼키며 봤는데, 도무지 야한 장면이 안 나와요!

"시티헌터"는 제법 수위도 높은 걸로 아는데, 국내 방영하면서 다 짤린 듯.

케이블 주제에…….

그래도 순수했던 저는, 언젠가는 저의 바람이 이뤄질 것이라 믿고 틈만 나면 야간 시청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저 위에 "애니뮤직박스"를 묶어서 30분을 편성한 프로그램이 뙇-하기라도 하면 빡치는 거에요.

아오-, 나의 19금!

그런데 저게 묘하게 중독성 있더라고요.

멍하니 보다보면 30분 후딱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향수 돋네요.

 

2. "애니뮤직박스"말고도 투니버스엔 복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스튜디오 붐붐".

엔하위키 "스튜디오 붐붐" 항목: 링크.

역시 절 상당히 빡치게 만들었어요.

근데 이것도 묘하게 중독성 있더라고요.

사회자가 뭔 소리를 지껄이는지 못 알아들었지만, 중간중간 클립으로 나오는 애니가 재밌어 보였어요.

하지만 딱히 구할 수 있었던 루트가 있었던 건 아니었기에 죄다 그림의 떡이었죠.

오랜만에 한 번 보고싶네요.

구할 수 있으려나?

 

3. "스튜디오 붐붐" 이름이 기억 안 나서 검색하다가 이런 기사를 찾았어요.

[미디어오늘] "우리 애니메이션을 지켜 줘.": 링크.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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