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이 세 미드를 작년 내내 완전 중독되서 보고 있었는데 올해 9월이나 되야 새시즌이 시작한다니, 그래서 요즘은 영화를 자주 보게 되네요.
그래서 잠깐 이 세 미드 얘기를… 



홈랜드 (Homeland)


정말 대단한 시나리오에 대단한 연기력입니다. 이거 내용을 좀 말하려해도 말하자마자 스포가 되어버리는…

그래도 간단히 말하자면 9.11 테러이후 거의 노이로제 걸리다시피 신경이 바짝 곤두선 한 CIA 에이전트인 캐리 매티슨이 알카이다에 잡혀 수년간 전쟁포로로 지내다 구출되어 미국으로 귀환하는 니콜라스 브로디의 과거와 현재의 행적에 관한 집요한 의문과 그 집착에서 시작됩니다.

과연 니콜라스 브로디는 전쟁 영웅인지 알카이다와 손을 잡은 변절자인지…
캐리 (Carrie) 역을 맡아 열연한 클레어 데인즈 (Claire Danes) 정말 이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줄은 몰랐어요.

아역으로 시작해서 한물갔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번에 홈랜드를 보며 감탄을 마지못했습니다. 2012년 골든 글로브 등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는데 다음 시즌 너무나 기대됩니다.
이 드라마의 압권은 너무나 탱탱, 정말 숨이 막힐정도로 엄청난 긴장감이 압도적입니다.

또 첩보 드라마의 이면에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가 또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도 생각됩니다.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역시 대단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코헨 형제나 타란티노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생각해요.

잔인하게 웃기는… 열연하신 월터(Walter) 역의 브라이언 크랜스턴  Bryan Cranston 역시 클레어 데인즈와 비슷하게 에미상 등등을 많이 몰아가셨죠.

저희 신랑은 브레이킹 배드가 지금껏 나온 미드 중 최고라고 할 정도로 강 중독성 드라마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중년 위기에 몰아선 멀쩡한 동네 아저씨라고 할수있는 고등학교 화학 교사인 월터가 어느날 갑자기 마약제조에 뛰어들면서 시작됩니다.

예전 자신의 제자였던 껄렁한 동네 마약상을 관리하고 있는 제시 핑크맨과 손을 잡고 얼토당토않게 시작한 마약제조를 통해 월터는 본인 스스로도 모르던 엄청난 카리스마의 보스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코믹한지 정말 엄청 웃었던 것 같아요. 황당무개하면서도 정말 머리를 쥐어짜야 이해되는 (한 에피소드 뛰어넘으면 그 담 내용이 이해안된다고 봐야해요) 드라마입니다. 홈랜드난 매드맨과는 다르게 정말 코믹한 드라마에요. 이 월터아저씨가 초강 마약제조사및 딜러가 되면서 그 가족들의 반응(지체부자유 아들, 순박한 월터아저씨 부인, 마약단속강력경찰 형사인 매부 등등)과 그에 대한 검은 돈 세탁 등등, 모든 게 얽히고 섥히는 시나리오가 정말 장난같지만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입니다.



매드맨 (Mad Men)


복고를 유행시킨 미드죠. 이 드라마 뜨고 나서 정말 난리도 아니게 가구, 벽지, 그릇, 옷, 머리 모양등등 정말 엄청난 복고 컴백을 자극했었죠.

특히 금연이 보편화된 요즘 시각에서 보면 정말 이 시대에는 아침에 눈뜨자 마자 잠자리 들때까지 줄담배 피고 (돈 드레이퍼, 하루에 한 세갑은 피우는것 같습니다…), 더불어 위스키며, 진, 보드카를 마치 에너지 드링크인냥 벌컥 벌컥 마시며…  임산모마저 뻐끔 뻐끔 줄담배 피우질 않나, 잊어버린 60년대 시절의 완벽한 미화와 그에 따른 노스탈지아를 겸한 겉으로는 엄청 "우아한" 그러나 뜯어보면 뭔가 추악한 드라마…?

또 다른 이슈가 되었던 것은 남녀평등에 관한 점입니다. 그 당시 여자들의 사회적인 위치가 그대로 들어냐는데, 여성의 위치야 그저 꽃병에 꽃정도…? 성욕구를 충족시키는 플레이 메이트?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창부의 레벨) 그런 와중에서도 이 광고회사의 몇몇 여직원들은 저항하지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들의 마쵸적, 강압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많이들 희생되는 것이 보여지면서 다시금 여권, 남녀 평등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드라마입니다.

돈 드레이퍼 (Don Draper)를 맡은 무명의 존 햄(Jon Hamm)의 남성적인 매력도 장난이 아니지만 주연 못지않은 많은 조연들의 열연 역시 이 드라마의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이 드라마 몰두해서 보면서 밤마다 엄청 흡연에, 안 사다마시던 위스키까지 매 주말 사다 마실정도로 영향을 상당히 받았던 것 같아요.

이 드라마 보면 웬지 술, 담배 엄청 땡기더라구요.

9월까지… 기다려야겠죠, 아아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92
24 일하는 레이첼 맥아담스와 오웬 윌슨 [3] magnolia 2010.08.02 3121
23 방송중입니다. [2] run 2010.08.13 2174
22 미드) 굿 와이프 좋네요. [6] 지루박 2010.08.17 3376
21 [잡담]플래쉬포인트 보는 분 계십니까? [5] 타보 2010.08.18 1935
20 [듀나in] 맥북에서 동영상볼때... [9] Parker 2010.09.14 2926
19 드라마 '인 트리트먼트' 폴라포 2010.10.16 2539
18 EM 효소발효액 청담동에서 직구하면 사러 오실 분? [25] Paul. 2010.12.13 2782
17 [잡담]ncis 8기 시즌 에피소드 중 하나(스포 좀 돋으니 안보신분 저리 훠훠~) [1] 타보 2010.12.20 2018
16 결혼식 얘기가 나와서.. 다싣보는 JK 웨딩.. [4] 헐렁 2010.12.29 3421
15 이제껏 만들었던 중 가장 훌륭한 떡볶이 [12] 미나 2011.07.29 3411
14 신작 미드 - Homeland, 정말 대박이네요. [7] 기타등등 2011.10.11 5111
13 이번 주 내내 전 미래를 생각하며 즐거울것 같습니다. 노후를 대비해 투자를 했거든요. [4] chobo 2011.10.19 2307
12 추억의 미드 수다 해봐요~ [23] 쏘맥 2012.02.22 2774
11 [기사링크] 김윤진이 캐스팅된 미드 <미스트리스> 미리보기 [3] 쏘맥 2012.03.22 2021
10 최악의 주말입니다. [6] chobo 2012.05.18 3211
9 술보다 디아블로3. 패치 후 수도사는 너프? 버프? [10] chobo 2012.05.31 1963
8 이 여자애는 똥을 주진 않았지만... [16] 밀감 2012.10.24 4904
7 미드 블루블러드.... [4] 닥호 2012.10.28 2061
6 미드 한니발?!?! [10] Warlord 2013.01.07 4447
» [미드] 홈랜드 / 브레이킹 배드 / 매드맨 [5] 슈삐유삐 2013.02.05 397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