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회사에 대해 불만이 참 많지만.. 

인정하는 몇 안되는 것중 하나가 여자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풀로 다쓴다는 것..

출산휴가(산전후휴가) 3개월 + 육아휴직 12개월 = 토탈 15개월...

공기업이나 공무원도 아니고 사기업에 매우 보수적인 제조업인데도요.

(간혹 육아휴직 끝나고 가사나 병을 이유로 몇달 더 휴직기간을 연장하는 경우도 보이고요.)


제 지인은 출산+육아휴직 합쳐서 1년쓰는 것도 매우 눈치 보였다는데..

그나마 1월 1일부터  복직해야 인사발령이나 복직후 평가에 불이익이 덜하다며 12개월에서 조금 모자라게 휴직했더군요.


하지만, 15개월을 다 쓰는 대신에 진급은 밀립니다.

저랑 같은 층에 근무하는 여자분은 12년차인데 아이를 셋 낳으셨습니다. 3년 9개월을 휴직하신 탓인지 직급이 몇년 후배들보다도 낮으십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1년 3개월만에 복귀했으니, 그냥 쭉 다닌 다른 사람이랑 같은 평가를 주기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고 보나 봅니다.

참 이게... 열심히 다닌 사람 입장에서 아이 낳고 키우느라 15개월 안나온 사람이랑 같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면 억울 할것 같고..

놀다 온것도 아니고 국가시책에 부응(?)하여 아기 낳고 키우다 온건데 평가에서 밀리면 또 억울하죠..(애 낳고 키우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친구네 회사는 출산휴가+육아휴직을 쓰고 오는 경우 그해 평가는 최저등급을 받는게 관례화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희 회사는, 제가 육아휴직을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규정으로는 중간등급을 받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2개월이 아니라 15개월을 쓰고 오는지라 그해 근무기간이 최장 9개월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중간보다 낮은 등급을 받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라서.... 위에도 썼지만 팀장 입장에서는 12개월 근무한 사람의 평가를 9개월 평가보다 낮게 주기엔 부담이 크죠. 


그러다 보니 (남자+미혼/무자녀직원)이 (여자+유자녀직원)보다 진급이 빠릅니다.

물론, 유자녀 직원은 육아수당이다 학비보조다 해서 조금 더 받긴 하지만, 대학다니는거 아니면 별 차이 없고요..

(그리고 애가 대학다닐때까지 회사에 붙어있는 경우도 별로 없...)


그래서 생각한게... 남자직원도 아이 낳으면 육아휴직 강제화 시키면 여자직원이랑 진급형평성에서 차이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네요.

그럼 독신은?

독신은 10년 채우면 1년 리후레쉬 휴직 의무화.. 리후레시 휴직시 대우는 육아휴직자에 준한다... (쿨럭..)


결국 뻘소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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