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하게 말해보겠습니다만 마지막엔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진들의 많습니다.

 

1. 박주영

 

뱅거 감독이 박주영을 영입한건 아마도 잉여자원으로서 필요성이였을겁니다.

아스날은 리그와 컵대회에 챔피언스에도 힘을 쏟아야 해서 예비자원이 필요했을테고 그래서 박주영을 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허나 기대한 만큼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박주영은 버림(?)을 받습니다.

 

그리고 셀타 데 비고로 임대.

여기서 대형사고를 칩니다.

임대기간 끝났다고 마지막 경기에 무단으로 불참.

아, 이건 뭐 업계상식으론 말이 안되는 행위입니다.

 

임대가 끝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

2013년 가을 위건으로부터 임대제의가 왔지만 박주영의 거절로 무산.

아, 주급을 포기하지 못해 거절했다고 생각할 수 밖엔. 하기사 이건 개인의 선택이니까 그렇다쳐도 축구선수가 그렇게 실전을 뛰지 못하면 어찌 되는건 자명한데.

돈도 좋지만 당연히 좋지요 장기간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는 건 프로축구 선수에겐 치명적인데 어차피 개인의 선택이니깐 비난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처한 상황이 참 거시기 한건 어쩔 수 없는.

 

지난 1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생명연장슛을 폭발시키며 홍명보에게 박주영 사용권 권한(응?)을 안겨줍니다.

 

뱅거감독이 온갖 눈치를 줘가며 구박을 함에도 굴하지 않고 1월을 버티다가 이적시장 마감을 몇시간을 앞두고 기적적으로 왓포드로 임대!

허나 왓포드에서 성적은 처참할 정도.

1월 이적시장은 즉시 전력감을 찾기 위함인데 승격을 염두한 포석으로 박주영을 데려왔다가 제대로 물린 셈.

 

게다가 축구선수가 봉와직염을! 이건 부상이 아니라 관리 소홀. 주급 8000만원을 받는 자가 얼마나 안씻었으면. 아니 편식을 해서 영양상태가 안드로메다로? 그래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뭐라 말하기도 참 그런 남부끄러운 상황에다가 경기도 안나갔는데 연습하고 안씼었는지  "나 봉와직염 걸렸어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렇게 왓포드에 통보.

박주영은 엄연히 '대아스날' 소속이기에 왓포드에게 통보만 하면 끝! 낼름 귀국. 또다시 업계상식 따윈 안드로메다로 가까워짐. 봉와직염에 제일 좋은건 몸에 좋은거 많이 먹으면서 푹쉬는건데 런던은 불편해, 한국이 좋아.

 

그러나 이 삽질의 끝은 여기가 아니였으니,

 

"나 어차피 돌아가도 주전 못하니 여기 있을래. 여기서 국가대표 출전 준비할꺼야!"

 

이건 뭐 어떤식으로도 방어막을 쳐줄 수 없는, 기절초풍할 짓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릅니다. 그리고 홍명보는 한술 더떠서 "응, 생각잘했어. 내가 국가대표팀 코치를 붙여줄께. 열심히 해"

이 황당한 상황을 연출하고도 16강 진출이라는 대의 앞에선 어떤짓도 서슴치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준 두 부자 아니 의리? 두 사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2년가까이 필드를 못나간 선수가 뭔가 터트려 주길 기대했지만 과감하게 그 기대를 저버린 박주영은 이제 무적선수!

 

 

박주영, 월드컵 끝나자 아스널서 방출 통보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a_match&ctg=news&mod=read&office_id=410&article_id=0000162333

 

 

 

2. 홍명보.

 

사실 박주영이 무슨 죄겠습니까? 그가 아니면 안된다고 처음부터 못 밖은 박주영 아버님 홍명보가 문제지.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겠다는 건 홍명보만의 원칙도 아닌 아주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프로야구 선수야 1군에서 못뛰면 2군에서라도 실전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야구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고도 계속 경기를 가집니다.

허나 축구는 전혀 달라요. 많아야 일주일에 2경기이고 보통은 한경기를 치룹니다. 유럽 빅리그의 상위팀은 컵대회까지 고려하면 3경기 정도?

특히 EPL 1부리그 소속팀에서 출전못한다고 해서 2부리그 뛰는거 아닙니다. 못나가면 그냥 벤치신세.

그 생활을 2년 가까이 하고 있다는 건 그자체로도 심각한건데, 이런 선수를 왜?

 

홍명보의 마음속엔 처음부터 박주영이 자리잡고 있었던겁니다.

런던 올림픽때 박주영의 효과를 단단히 받았기에. 아니 그전부터 홍명보는 박주영 바라기였습죠.

물론 박주영 뿐만 아니라 런던 올림픽에 같이 있었던 12명을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 명보씨? 영화 찍어요? 홍명보 사단?

 

좋게 해석하자면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전략, 전술에 잘맞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는 건데 문제는 그 선수들이 모두 최상의 선택이냐? 또 몸상태, 컨디션은 최상이냐? 비교할 선수는 없느냐? 이런 의문점을 남기게 된다는 겁니다. 그 정점이 바로 박주영!

 

이거 저거 볼것없이 폼은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끝으로 떨어졌을거라 쉽게 추측이 될 만큼 안구에 습기찰 정도의 상황에 처한 박주영을 홍명보는 오로지 믿음 하나로 그를 대표팀에 발탁시킵니다.

 

한술 더떠서 업계상식 따윈 물말아 먹은 박주영을 -봉와직염으로 귀국하더니만 복귀해봐야 주전 안된다고 시즌 아웃을 선언한 박주영에게 최종 엔트리가 나오기 전에 대표팀 코치까지 붙여서 개인 훈련을 시킵니다.

 

다 좋아요, 좋아. 감독이 굳이 이 선수를 쓰겠다는데, 감독이 구상한 전술에 핵심요소(응?!)인데 어쩝니까, 뽑아야지요.

 

뿌린대로 거둘지니, 박주영의 폼은 바닥이 안보일만큼 떨어졌고, 덕분에 박주영과 공동운명체인 대표팀의 경기력 또한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이미 박주영의 상태는 확연히 드러났고 가나전에서 확인사살을 한 마당에 러시아전 선발로 내세운건 휴, 감독의 뚝심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데, 그러나!

 

알제리전 선발 출전!

 

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아무리 플랜 B 없이 박주영에 올인한 홍명보라 할지라도, 아이구야.

뭐, 최정방 원톱 스트라이커가 수비를 잘해줬다고라?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그러니 언론이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늘어놓지.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24_0013002378&cID=10702&pID=10700

 

일부에서는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어색한 수식어로 홍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상당수가 박주영의 졸전을 대표팀의 부진함과 연결한다.

 

 

홍명보의 무한 의리에 박주영이 녹아든게지.

 

 

애초부터 자기 사람이라고 생각한 선수에 국한되어서, 특히 박주영에 대해선 무한한 애정으로 특별대우를 해주면서까지 중용했지만 결과는 처참.

무한 경쟁을 통한 선발진 구성이 아닌 어찌되었던 박주영으로 가보자, 박주영 중심으로 끝까지 가보자는 홍명보의 고집은 대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애초에 믿을 선수를 믿어야했는데 실전감각이 현저히 떨어진, 그 기간동안 폼도, 기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선수를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로 고정하고 그에 맞춰 전술을 짰다는건 역량의 문제를 넘어선 그 무언가로 봐야할겁니다.

 

비단 박주영 뿐만아니라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데 인색했고 -과거 자신과 같이 일(?!)을 했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은 공정함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멸한 수비진의 문제가 홍명보에게만 책임이 있는건 아니겠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포백진의 어설픔은 눈뜨고 못볼지경이였습니다.

전술부재같은 문제는 덤이 되어버린 서글픈 상황.

 

 

3. 정성룡.

 

거두절미하고 못합니다, 못해요.

수비진 탓도 있지만 그냥 못해요. 반응도 느리고 순간판단도 잘못합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수비진을 이끌지 못한다는 겁니다.

 

부폰이 전성기를 달릴때, 외계인이라 불릴 정도로 기량을 뽐낼때.

거칠고 사나운(응?!) 이탈리아 수비진을 통솔하면서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골기퍼들은 수비수들보다 훨씬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에 수비진의 위치를 잡아주는 역활도 합니다.

헌데 정성룡은 그 능력이 탁월하게 떨어져요. 포백라인과의 싸인미스로 인한 골들도 과거에 많이 보여줬구요.

휴, 오늘 경기만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확실한건 김승규가 지난 2경기의 정성룡 보단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주영을 천재로 만든 언론에 대해서.

 

설명없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매우 깁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566962

 

 

'축구 선수는 경기장에서만 보여주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박주영은 남몰래 칼을 갈았다. 달라진 체형은 그 노력의 결과다. 김보균(35) 킹핏(Kingfit) 대표는 3년동안 박주영의 체형 변화를 옆에서 도왔다. 박주영은 한국에 올 때마다 김 대표와 압구정동의 트레이닝센터에서 땀을 흘렸다.

 

 

 

올해 접한 스포츠 기사 중 갑입니다.

 

 

 

그리고 전설의 기사들 모음.

 

 

 

 

 

 

 

 

 

 

합성이 아닙니다.

 

 

 

 

한국 축구계가 이처럼 막장이 된건 언론의 책임도 큽니다, 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0
238 [영업] 진산 마님의 고양이 귀 [2] 룽게 2019.12.24 598
237 4차 산업혁명의 본질 [5] 데메킨 2017.05.10 1749
236 아름다운 사랑영화가 될 수 있었던 '마담 뺑덕' (약간의 스포일러) [6] KEiNER 2014.10.06 2126
235 크리스틴 스튜어트 아이스버켓 챌린지 [2] 쥬디 2014.08.22 1942
234 진짜가 나타났다.. [12] 여름숲 2014.08.20 4008
233 실기시험 대소동 [5] 칼리토 2014.08.07 1732
» 박주영, 홍명보, 정성룡 그리고 박주영을 천재로 만든 언론 [17] chobo 2014.06.27 3493
231 [바낭] 더 지니어스 시즌 3의 승부수 [6] 로이배티 2014.05.16 2679
230 [바낭] 국정원 뉴스를 보고 웃는 날이 오게될 줄이야 [16] 로이배티 2014.04.08 2451
229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드미트리의 과거(스포) [14] 쥬디 2014.04.03 3454
228 코바토인지 토바코인지... [6] 샌드맨 2014.04.03 2253
227 소녀시대 새 미니앨범 좋네요 [4] 사람 2014.02.25 2276
226 치과치료 유감 [10] 여름숲 2014.02.19 2840
225 유실물.. 그리고 초콜렛 좋아하세요? [9] 칼리토 2014.02.04 2493
224 듀게없이 안녕들하셨습니까? [139] 룽게 2014.01.16 6116
223 헐리우드 보유국의 몰카 스타일 [2] Mk-2 2013.11.04 1513
222 MBC <나 혼자 산다> [10] 달빛처럼 2013.10.19 4587
221 불굴의 도전정신도 좋지만 이건 좀 ;;; - 권상우가 메디컬 드라마 주연이라니 이라니;;; [21] soboo 2013.10.10 4831
220 [음악] 마음 속에는 비가 퍼붓는 것 같아 [2] 노루잠 2013.10.05 994
219 역시 인생이란 불공평해요...=_= [15] Kovacs 2013.09.17 38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