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에피소드는 수동의 속죄 이야기와... 또 뭐였더라? -_-;;


 - 하루하루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몽땅 다 '막판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깁니다. 정말 이제 끝은 끝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시원섭섭하네요.

 암튼 드디어, 이제사 수동이 길선자에게 과거의 자기 잘못을 고백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제대로 풀어내자면 몇 회도 모자라고 몇 십회를 해도 부족하지 않을 사연인데 간단하게 속전속결, 한 편으로 정리하고 끝내 버리네요. 아니 복부 가격 수십방 정도로 이게 풀릴 사연인가요. 게다가 수동은 끝까지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건강을 위해(...) 속죄를 이용해 먹기까지 했죠. 늘 제대로 웃겨주기에 미워할 순 없지만 역시 현실로 생각하면 상종 못 할 인간이에요 노수동씨는. -_-;;

 하지만 어쨌거나 이거라도 없었으면 끝까지 찜찜했을 테니 이렇게라도 정리되어서 반가운 맘도 들었고. 또 수동의 엄살이라는 일관된 캐릭터 성격과 연결지어서 시트콤답게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갔고, 마지막 길선자의 복수 (사실은 하아아아아아아아안참 모자라지만;;) 역시 시트콤다운 방식으로 잘 처리해서 그냥 재밌게 봤습니다. 막판에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쳐서 펀치를 날리는 길선자의 모습은 '극단적으로 느린 무기를 가진 끔찍하도록 느린 살인자'의 숟가락 아저씨 생각이 나서 더 웃겼구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노수동씨. 복부 몇 대로 끝내지 말고 집이라도 한 채 얻어 줘야죠. 물론 진지하게 속죄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던 사람이지만. -_-;;;



 - 중간에 쌩뚱맞게 잠깐 나왔던 김도상 가족 장면은 일종의 에필로그처럼 보이더군요. 저번 회에 김도상이 사악한 술수(...)로 규영의 마음을 돌려 놓긴 했지만, 그래도 장율과의 관계는 여전하고, 김도상은 영원히 고통받는다. 뭐 이런 느낌. ㅋㅋ 방영 중반에 인터뷰에서 제작진도 김도상네 얘기들이 호응이 좋다는 언급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초반에 비해 이 가족의 비중이 많이 커졌다는 느낌이에요. 암튼 이젠 일단 안녕.



 - 준혁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제 나올 일이 없어진 사무실 사람들, 특히 미달이와 의찬이도 '사실 우리 사귀어요!'로 잠깐 분량 차지하면서 작별을 고했죠. 반가웠다 얘들아.



 - 아. 그리고 준혁의 이별 준비가 또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에피소드... 이긴 했는데. 말 그대로 '준비'만 하다 끝나서 그냥 뭐 그랬습니다. 의무적인 느낌으로 들어간 회상씬들도 그냥 그랬고. 마지막 진아와의 포옹씬은 좀 쌩뚱맞은 느낌이었구요. 포옹으로 상대의 마음을 알아내는 능력자!!! 그랬구나. 니가 민혁이랑 포옹을 안 해서... (쿨럭;)

 근데 다음 회 예고를 보니 또 준혁 & 진아 얘기는 거의 없는 것 같던데. 이봐요 작가 양반님들아. 이제 다섯회 남았다구요(...)


 + 원래 준혁이의 앞날에 대해선 1. 계속 버티다가 뽀록난다. 2. 자기가 알아서 떠나 버린 후에 어쩌다 돌아온다.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와선 준혁이 스스로 떠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고작 5회, 정말 다음 에피소드에 별 얘기가 없으면 딸랑 4회 남겨 놓은 상황인데 여기서 과연 준혁이 스스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어쩌고 지지고 볶고 할 여유가 나올지... 어떤 식의 마무리를 준비한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해 보이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수습할 작정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 감자별입니다. ㅋㅋㅋ



 - 마지막으로



 그들은 참 좋은 콤비였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06
315 오드리 헵번의 최고작인 윌리엄 와일러의 <로마의 휴일>에 관한 단상 [2] crumley 2020.05.06 565
314 별일없이 산다. [9] 룽게 2019.11.08 908
313 알프레드 히치콕의 <현기증>에 관한 미친 기록 [10] crumley 2018.01.02 2125
312 세계영화사에 남는 거장 나루세 미키오 예찬 [1] crumley 2016.03.06 1319
311 완벽한 아침 [6] Acloudinpants 2015.02.16 1588
310 뒤늦게 빌리 빈을 만났습니다 [1] 칼리토 2015.01.14 913
309 그럼 말입니다, 2015년에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것, 3개 써봅시다. 물론 안될테지만. [17] chobo 2014.12.31 1728
308 인증(부제 : 저 이상한 사람아닙니다) [30] chobo 2014.12.31 2898
307 트루 디텍티브 보신 분들께 묻습니다.(스포 듬뿍..) [4] 칼리토 2014.10.06 3813
306 요즘 어울리는 노래 한 곡 & 간만에 아가씨 사진 [5] 샌드맨 2014.09.13 1359
305 삐뚤어질테다! [15] chobo 2014.08.26 2430
304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트레일러 +@ [10] walktall 2014.07.24 2560
» [바낭] 좀 늦어서 오늘은 '어제' 감자별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14.05.09 1075
302 [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4] 로이배티 2014.05.02 1254
301 [바낭] 오늘 감자별 초간단 잡담 [2] 로이배티 2014.04.30 1430
300 옛 문호들이 트위터를 했을면 어땠을까? [18] 쥬디 2014.04.24 3547
299 [강스포] 세상에나 왕좌의 게임 시즌4에 이 분들이.. / 캐스터미어의 비 [10] Rpgman 2014.04.15 3230
298 [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8] 로이배티 2014.04.07 1590
297 [바낭] 나른한 월요일 대낮의 쌩뚱맞은 아가 사진... 입니다 [26] 로이배티 2014.04.07 2438
296 [바낭] 좀 짧은 오늘 감자별 잡담 [5] 로이배티 2014.03.27 14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