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31 19:18
혹시 관련 글이 이미 올라왔었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오늘 알았거든요!
앨범 이름은 <이야기해주세요>, 부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입니다.
앨범 수익은 전부 나눔의 집 할머니들께 기부된다고 해요.
기사에서 시와 씨가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가 할머니들에게 ‘역사의 증인’으로서 슬퍼하는 역할만을 기대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매일매일 같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손잡고 가까워지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기사 전문은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news4&a_id=2012083009255454313
기사를 읽어보면, 앨범의 주제는 넓게 '여성의 몸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을 다룬 곡들 외에, 성폭력에 대한 곡도 있고, 자신과 할머니가 나눈 추억에 대한 곡도 있고.
앨범의 취지도, 주제도, 이렇게 많은 여성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하나의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것도 다 멋집니다.
이제 생존자 할머님들이 60명 정도 밖에 안 계신다고 하죠.
소식 들을 때마다 내가 무얼 해야 할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핑계로 멀찍이 떨어져 있었는데,
작지만 앨범 한 장이라도 사야겠어요.
옛날 옛날에 /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 할머니의 할머니 / 아득한 먼 곳의 이야기 /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다 /
그녀가 살아낸 고통의 생은 / 백 년 전, 혹은 어제의 사건 / 세상은 변함없고 /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로 바쁠 테니 /
이 노래를 부탁해 / 끊이지 않는 비극 / 너와 나의 무관심을 노래해 줘 /
이 노래를 부탁해 / 침묵으로 얻은 평화 / 또 망각을 위한 망각을 노래해 줘
- 한희정 ‘이 노래를 부탁해’
2012.08.31 19:20
2012.08.31 19:26
2012.08.31 20:21
2012.08.31 22:08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19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779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268 |
11 | 답 없으신 Lunagazer 님 보셔요 (하청노동자 죽음, 교과서 인종차별자 발언) [30] | Tomof | 2022.02.20 | 937 |
10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라스트 미션>을 초강추합니다! [7] | crumley | 2019.03.19 | 1382 |
9 | [바낭] 특정 동네 몇 군데만 뜨겁게 달구고 있는 - 가요계 음원 사재기 떡밥 [10] | 로이배티 | 2013.07.13 | 3091 |
8 | 범죄소년 재밌습니다. [8] | 칠리 | 2012.11.23 | 2093 |
» | 한희정, 오지은, 소히, 이상은,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황보령 등 열일곱 명의 여성뮤지션이 함께 한 프로젝트 앨범 발매! [4] | 13인의아해 | 2012.08.31 | 2146 |
6 | 7월 15일에 '브레이킹 배드' 시즌 5가 시작되네요.(시즌4까지의 스포유) - [6] | 자본주의의돼지 | 2012.07.06 | 3453 |
5 | 바낭) 전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을 꼭 볼거에요!! [4] | 제주감귤 | 2012.05.27 | 2148 |
4 | 집에 오는 길에 성추행을 시도하는 남자가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12] | 13인의아해 | 2012.04.16 | 4936 |
3 | 미안해 [5] | 유니스 | 2011.10.03 | 1766 |
2 | 네이버 거리뷰에 범죄 현장이 찍혔네요.. [9] | 윤보현 | 2010.09.25 | 6841 |
1 | 이 기사 보셨습니까? [4] | 아.도.나이 | 2010.08.07 | 2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