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영화 보면서 이만큼 생리적으로 괴로웠던 게... 근 십년 전 블레어위치 보고 처음인 거 같아요. ㅠㅠ


실제적 고어 정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꺼리시는 분들이 있다면, 생각외로 덜하니 안심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하지만 내용이 그렇다 보니 중반쯤 되자 헛구역질이 치밀어서... 화면에서 좀 눈을 돌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소리가. ㅠㅠ


크레딧 끝에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가는데, 그럴 만하구나 싶달까요.

박원상씨 정말 많이 힘드셨을 듯.;


그래도 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에 저런 얘기를 써놓고 하기엔 좀 뜬금없나요;;; 그만큼 잘 찍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힘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KT 1+1행사로 보려고 용산 CGV에서 봤는데, 나중에서야 아 영화 배경이 바로 이 근처겠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중간에 고문경찰관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주인공이 혼자 고문실에 남아 있다가, 기차 소리를 듣고 창가(유리는 불투명하지만)로 다가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게는 그 장면이 영화 속 남영동이 현실로 겹쳐지는 지점이었달까... 

저 어렸을 때 어머니 직장이 남영역 근처여서, 어머니 당직 때나 주말에 찾아갈 때면 굴다리 위 지나가는 그 기차 소리를 자주 듣곤 했거든요.

참 묘한 기분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19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07
32 칸영화제 [아이, 다니엘블레이크]에게 대상이 돌아갔네요 [5] 쥬디 2016.05.23 2290
31 아니 한화는 도대체가.. [8] 떼인돈받아드림 2015.05.01 2263
30 외대, 이문동에 사시는 분들께. 맛집추천 부탁합니다. [29] chobo 2014.07.16 6598
29 [바낭] YG 신인 그룹 데뷔 서바이벌 - '윈: 후 이즈 더 넥스트' 짧은 잡담 [2] 로이배티 2013.08.23 3052
28 퍼시픽림 보고 이해가 안되는 몇 가지 것들(스포) [6] 더위먹은곰 2013.07.12 2008
27 여러 가지... [9] 로이배티 2013.04.01 2887
» 남영동 1985 - 위액이 식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영화 [5] 빠삐용 2012.11.22 2852
25 [바낭] 네이버 뮤직에 라디오 서비스가 생겼네요. [2] 소파 2012.11.18 1513
24 [속보] 방통위, 일베 유해사이트 지정 검토 [15] Kriemhild 2012.11.13 4383
23 A case of you [4] walktall 2012.11.03 1519
22 저만의 홍대 맛집 [48] 유니스 2012.10.23 6714
21 (바낭)어번져스 관련된 이야기 [4] 왜냐하면 2012.05.03 2133
20 꼭 한번 다시 보고 싶다는 영화 못보는게 있나요 [11] 가끔영화 2012.03.05 1806
19 [스포일러] 정말 짧은(!!) 나는 가수다 잡담 [8] 로이배티 2011.12.11 3034
18 와~ 이건 좀 재미있네요. ^^ [4] 눈의여왕남친 2011.10.09 2769
17 엠마톰슨과 [4] 가끔영화 2011.09.26 1900
16 이거 무슨빵이죠 [8] 가끔영화 2011.08.31 2500
15 [인 어 베러 월드 Hævnen] 간단 후기, 여주인공 트리네 뒤르홀름 [3] 프레데릭 2011.08.16 1439
14 퀵 본편 예고편이 떴었네요. [3] 부기우기 2011.06.24 1727
13 카톡 바낭) 모르는 사이에 시대에 뒤떨어졌더군요. [9] 부기우기 2011.06.21 29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