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이 발표되었던 직후부터 부정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던 프로그램이었고 시작하고 나서도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았었죠.

교양 프로 만들던 사람들이 도전하는 예능이어서 그랬는지 포맷은 1년 내내 덜컹거렸죠. 멤버들은 점점 더 바빠져서 계속 펑크를 내고 급기야 멤버 교체까지. 덕택에 그 후엔 신규 멤버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서로 대놓고 어색해하는 모습들을 보며 불편함을 감수하며 봐야 하는 이상한 예능이었습니다. (사실 전 그 시절 많이 안 봤습니다;) 시청률이 많이 높아지지 못 했던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필 프로가 가장 심각하게 헤매던 시절에 수퍼 스타 K가 대박이 나면서 아예 시청률이 바닥을 쳤던 건 안타깝긴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사실 원조 멤버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남희석이 빠지고 나서 한동안 제법 재밌었을 때 조차도 뭔가 좀 밍밍하단 느낌이 드는 프로였어요. 그게 매력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구하라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괜히 보는 사람이 막 슬퍼진다능;) 

 

1년 주기로 반복이 되는 농사 일을 체험한다는 컨셉의 프로여서 그런지 이렇게 딱 1년 남짓 하고,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렇게 끝나 버리니 뭔가 더 진짜(?)였던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괜히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다들 눈물 바다인거야 수련회 같은 데 끌려가서 '촛불 의식' 같은 걸 하면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막 울어대는 10대 여학생들을 많이 봐서 특별히 의미 있어 보이진 않는데, 그래도 1년간 대략은 이 프로를 챙겨보다 보니 몇 몇은 정말 진심인 것 같아서 애틋한 기분도 좀 들고. -_-;;;

 

멤버들을 완전히 바꿔서 시즌 2 같은 식으로 방영을 하면 또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전 그냥 안 볼 것 같군요.

어차피 '패밀리가 떴다' 처럼 시청률 대박났던 프로도 아니고 하니 그럴 일은 없겠죠.

 

그러고보니 10대~20대들이 주 팬층인 여자 아이돌들을 박박 긁어 모아 놓고 금요일 밤 열 한시라니. 이래놓고 잘 되길 바랬던 거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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