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름이 어려워서 제 나름대로 붙인 별명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나쁜놈, 은행장처럼.





얼마전부터 일본에서 시청률 대박 터진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더불어서 제가 좋아하는 리갈하이의 주인공이 나오기도 해서요.


야금 야금 보다보니 10회까지 다봤네요.





이 작품은 크게 3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1. 1-10화 전반적으로 나오는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의 어린시절 사건' 


무엇인고 하니 한자와 나오키 중딩시절,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수지 소재의 나사' 공장에 돈을 대주던 은행이 대출회수를 하면서


망하게 생겨서 나오키의 아버지가 담당자(위 인물표의 나쁜놈)한테 무릎끓고 매달리지만, 그는 매몰차게 걷어차고 가버리죠.


그리고 나오키의 아버지는 얼마후, 목 메달아서 죽게 됩니다.


일련의 사건을 보게 된 나오키는 은행을 바꾸기 위해서, 나쁜놈을 무릎 꿇리게 하기 위해서 성인이 되어 나쁜놈이 있는 중앙은행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매회 과거의 장면을 조금 조금씩 보여주면서 왜 한자와가 나쁜놈에게 원한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줍니다.(제가 설명한것보다는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이 있지만, 귀찮아서 대충 설명.)





2.1-5화까지를 다루는 사건입니다.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에서 몇년을 근무하고 '도쿄 중앙 은행 오사카 서부 지점 대출 과장.'이라는 직책에 있습니다.


그렇게 잘 근무하다가 서부지점이 대출 총액 200억엔을 채우는데 5억엔이 모자른 것이 문제가 되어,


서부 지점장이 어떤 회사에 5억대출 해주라고 물어옵니다.


대출 과장인 한자와가 검토하기엔 이 회사는 대출해주기엔 여건이 부족합니다.


거절을 했지만, 지점장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수 없이 해주게 됩니다.


하지만 그 회사의 대표(인물표의 '돈슈킹')인 돈슈킹은 말 그대로 5억엔을 슈킹하고 잠적해버립니다.


근데 때마침 서부지점에 금융청 게이가 이끄는 '금융청 감사'가 떨어지고, 이에 5억엔을 메꾸지 못하면 


대출 승인해준 대출 과장으로서 혼자 뒤집어 쓰게 생긴 한자와 나오키가 돈 슈킹과 그의 비자금을 찾으러 다니는 내용입니다.

(그 와중에 돈 슈킹의 하청업체 공장 주인은 아저씨(인물표 '공장운영')가 목 메달고 죽으려는 거 구해주고 같이 찾으러 다닌다던지 여러 사건이 있죠.)




3. 마지막은 6~10화(최종화)까지의 사건을 다룬 것으로,


2번의 5억엔 사건을 잘 처리한 대가로 본부의 영업2부 부장으로 승진 및 진출하게 된 한자와 나오키가


모 호텔에 대출해준 120억엔으로 궁지에 몰린 은행장을 위해서 이것을 해결해주려는 이야깁니다.

(참고로 이것은 은행장에 이은 넘버2인 나쁜놈이 꾸민 짓으로, 은행장을 골로 보내고 지가 짱 먹으려고 만든 함정이죠.)


당연히 이 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나쁜놈'에게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은행장의 나쁜놈과 한자와 나오키에게 주는 처분이 반전을 줍니다.


자신을 골로 보내려던 나쁜놈을 감싸 안으면서 나쁜놈과 그의 일당을 억제/흡수시키고,


자신을 구해준 한자와 나오키는 오히려 좌천을 시켜서 골로 보냅니다.

(더러운 짓을 참지 못하는 한자와 나오키의 칼날이 언젠가는 은행장 본인에게 올까봐 그런걸까요? 이 양반도 은행장까지 올라오는데 구린 짓을 하긴 했을테니까요.

아니면 살아서 돌아오라는 사자 절벽론?)


결국 은행장 역시, 거기까지 올라가는데 열심히 정치를 한 '정치꾼' 딱 그거였죠.

(아마 소설 원작이라서 시즌 2에 대한 암시도 돼죠.)






내용 자체는 은행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좀 지루할 수도 있는데요.


꽤 볼만 했어요.(제가 4일만에 다 봤으니깐요. 10부작 밖에 안되는 것도 한 몫 했지만요.)


그리고 중간 중간 나레이션과 자막을 많이 사용해서 은행업이나 그 쪽의 업계 생리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알기쉽게 설명을 잘 해줍니다.


아쉬운 것은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의 연기였어요.


제가 이 사람을 '리갈하이'에서 처음 봐서 그런지 그의 진지한 연기가 너무 오바스럽게 보였어요.


그리고 리갈하이에 이어서 참 대사 많은 역할을 또 맡았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재미는


리갈하이 > 한자와 나오키 였지만, 볼만은 했습니다.


단, 러브스토리 이런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부인역으로 우에토 아야가 나오지만, 진짜 서브격이고, 남자들 이야기가 다수입니다.


일본 원작인 하얀거탑이 병원에서 연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듯이, 한자와 나오키 역시 은행에서 연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주 맘에 들게도요.(그러고 보니 리갈하이도 법조인들의 연애 이야기가 아니군요. 제가 어디서건 연애하는 한드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ㅎ)






참고로 한자와 나오키의 시청률 추이.


8회까지가 이렇고요.




TBS日21半沢直樹19.4  21.8  22.9  27.6  29.0  29.0  30.0  32.9  


9회는 35.9  


최종회 10회는 이렇습니다.


간토지방 42.2%  - 헤이세이 시대 이후 최고 시청률이라네요.


간사이지방 45.5%


일본쪽 시청률 체크 하시는 분들은 이거 굉장한거라는 거 아실겁니다.




마지막회 방영 당시 일본의 찜질방 풍경.(그래도 딴 거 틀어 놓은 자리가 중간중간 보이기는 하네요.)







마지막으로 다음 분기에는 이 드라마가 돌아오네요.

제가 사카이 마사토를 처음 알게 된 드라마.


저 양반 연기 스타일은 '한자와 나오키' 보다는 '리갈하이'가 더 어울리는 거 같아요.


리갈하이 시즌2!!!




코미카도 센세~ 리갈하이 시즌2 예고편.


<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