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은 추석 꽁치 사진입니다.

그래도 듀게에 올리는 꽁치 사진 중 가장 최신 꽁치 사진이에요.


매해 명절에는 아버지 친가에 내려가요. 아직도 화장실이 푸세식인 시골이지요.





동네 풍경. 작년에 깔린 포장도로가 쭈악 뻗어있네요.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마음에 안 들어요.

특히 꽁치는 차가 무서운 걸 몰라서 차조심을 전혀 안 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이 거의 안 돌아다니는 시골길이라 꽁치를 풀어놓고 같이 돌아다닙니다.

저는 거미며 꽃이며 나비 사진 찍느라 바쁘고 꽁치는 마킹하느라 바쁘고.

주로 제가 꽁치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니 앞모습 찍기가 어려운 꽁치예요. 그러므로 이것은 드문 샷.

표정이 왜 저렇게 찍혔담. 뭔가 의심스러운 표정이군요.





또 거미 구경하느라 정신 팔려 있었더니 왜 안 오냐며 쳐다보는 얼굴.





한참 돌아다니다가 별 거 없으면 제 옆으로 쫑쫑쫑 와요.

그러고보니 우리 할머니께서는 꽁치를 쫑이라고 부릅니다.

쫑아~ 라고 부르면 또 좋다고 할머니한테 가는 이 녀석.





기분 좋으므로 뒹굴기 시전.





뒹굴기 시전 중.





그리고 저녁에는 친척들이 모두 모여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마시써요.

이 사진의 포인트는 저 구석에서 입맛 다시고 있는 꽁치입니다.






다음날 오후 또 산책.

시골에 꽁치를 데리고 내려가면 하루에 세 번 정도는 밖에 데리고 나가는 것 같아요.

꽁치야~ 라고 부르면 슬쩍 쳐다봐줍니다.





부르면 쳐다봐줘요2





부르면 쳐다봐줘요3





집에 돌아오면 이렇게 구석에서 침을 한다발 흘리면서 앉아있습니다.

바닥에 점점이 흩어진 게 죄다 꽁치 침이에요-_-





마지막은 궁둥이와 뒷발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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