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0 12:39
비 올적에 걷는거 참 좋아라합니다.
아주 어린 꼬꼬마시절을 떠 올리면 가장 기분좋았던 장면들이 모두 동네에서 우산 하나 들고 산책하는거였어요.
큰 우산하나 들고 쓰레빠 신고서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참 맛있는 호떡집이 있었어요. 호떡 한 두개 쥐어들고 조금씩 뜯어 먹으면서 동네 산책합니다.
그 시절에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 있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비오는날 산행이나 트레킹 하는 것도 참 좋아라 합니다.
오대산에소 소금강으로 종주를 한것도 한라산종주도 지리산대종주를 한것도 모두 비를 맞으면서였어요.
빤스까지 다 젖었지만 우중산행은 적절한 안전수칙만 지키면서 그리고 적절한 방우장비만 갖추면
할만합니다.
날씨 맑은 날에는 느끼지 못하는 숲속의 정감이라는게 있거든요.
비 오는 산은 원경은 거의 보이지 않고 바로 앞의 나무와 풀과 꽃들이 느껴집니다.
가끔 바람이 휙 불어와 잠시 시야가 트이면서 드러나는 산의 장엄한 풍경도 감동적이구요.
간만에 들어가는 한국인데 태풍이 왔군요. 내일 정오 직전에 도착 예정인데 착륙에는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체류중에 비 오는 날씨가 많겠군요. 주로 시내에서 노작거리며 휴가를 보낼거 같으니 더 없이 좋아요.
2010.08.10 13:23
2010.08.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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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맞는거 좋아해서 소나기 오면 우산 없이 싸다니곤 했는데
몇년전부턴 감기 무서워서 못나가겠네요. 이 비루한 몸뚱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