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oo.gl/zjC5v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영화화해서 4월 국내 개봉한다고 합니다. 10년전만 해도 상실의 시대를 모르면 거의 간첩일 정도로 하루키 열풍이 불었었는데, 요즘은 그 책을 들고다니며 보기가 왠지 오글거릴 것 같습니다.


책의 출간이 1987년이니 거의 23년만에 영화화된 셈이군요. 시간이 오래 지나서 세부적인 내용은 거의 까먹었지만, 이걸 영화로 보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책속 아련한 이미지가 일본 아이돌 스타로 오버랩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최고은 작가의 죽음과 관련해 김영하와 소조의 블로그를 읽다가 하루키에 대한 에세이를 발견했습니다. ( http://goo.gl/a071I ) "무라카미 하루키는 가장 과대평가된 현대작가이다.", "하루키가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 등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저도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중 한명이지만, 최근 1Q84를 읽어보고는 그에게 장편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쿨한척 하는 [하루키 스타일]도 이젠 좀 식상하구요. 역시 하루키는 가볍고 유머스러운 단편이 재밌습니다.


여러분은 영화 [상실의 시대]가 나오면 기꺼이 보러갈 용의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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