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2012.09.14 23:07

자본주의의돼지 조회 수:1506

1.전 장난이나 농담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과한 농담이나 장난을 칠 때도 있죠.


pc하지 않은 농담이나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는 장난이라던지요.


머리로는 이거 하면 안되는데를 알겠는데요.


이게 제어가 안될때가 있어요.






2.그런 제어가 안된 예.


대학생때 친구들이랑 종로에서 술을 먹었어요.


분당,강남에 사는 친구들(형들)이라서 우리집 가서 자자고 했죠.


그래서 우리집에가는데요.


갑자기 장난이 치고 싶어지는거에요.


우리집 가는길에 수녀원이 하나 있어요.


가다보면 팻말이 보이죠. xx수녀원 100m이런식으로.


그래서 저는


"우리집 거의 다 왔어요.


저기 xx 수녀원 보이죠? 저기에요."


"장난치지마."


전 아무런 대꾸없이 그냥 슥 한번 쳐다보고, 수녀원쪽으로 끌고 가서 수녀원 대문까지 데려갔습니다.


그 전까지 술기운에 신나있던 둘의 표정은 뭔가 경건한 혹은 저를 동정해줘야 할 대상으로 보는 듯하게 표정이 바뀌더군요.


그리고 대문앞에 다 와서 뒤돌아서 "뻥이야" 하니깐...


속으로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화를 내더군요.


아마도 머리속으로 별별 상상을 다했겠죠.






3. 제어가 된 예.


http://djuna.cine21.com/xe/4728230


어제 50대 여성이 읽을만한 책 추천글을 봤어요. 무플일때요.


그런데 제안의 작은 악마가 저를 유혹하더라고요. 장난치라고.


그때 들어온 장난은...


"여성조선. 50대 여성 중에 이 책 지루해하는 사람 본적이 없습니다. 동네 미용실에 구비해놓은 이유가 다 있는겁니다."


하지만 이성이 이기고... 그 댓글은 달지 않았습니다.






4.근데 저는 이 글을 왜 쓰는 걸까요?


특히 2번 글 같은건 듀게내 저의 평판이나 이미지가 안 좋은 쪽으로 갈 거 같은데 말이에요.


3번도 사실 그냥 마음속에 담아두고 끝내는게 나을텐데... 왜 굳이 꺼내서...


금요일밤이라서 그러는 걸까요?ㅎ


지 무덤파고 있습니다.


"나 씨발 존나 이런 새끼야!!" 라는 걸 한번씩 커밍아웃하고 싶어지나봐요.ㅎㅎㅎ






p.s 이건 다 슈스케때문임. 재미 대가리도 없으니 이런 글을 쓰게나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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