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이번주를 보고..

2016.03.05 01:17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2075

                                                                 

시그널

연출
김원석
출연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방송
2016 tvN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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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영까지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 총평을 잠시 하자면..중간에 갑자기 미친 ppl한거 제외하고는 정말 멋진 작품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네요..오늘 영화를 보고 온 것도 먹먹한 느낌이 강했는데..그래서 시그널을 보기 전에 잡다한 걸 보면서 업시키려고 했지만..또다시 시그널을 보고 어이없이 먹먹해졌네요


2. 주연인 이제훈부터 이야기하자면..프로파일러란 거창한 캐릭터가 있지만..정말 독특하게 욱하기도 잘 욱하고 너무나 감정적이어서 그동안의 프로파일러 캐릭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하면..진짜 별로였어요...그런데 뚝심있게 끌고 온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되니까..어쩔 수 없이 이해를 하게 되네요...평생을 강간범의 동생이라는 주홍글씨와 나의 형은 절대로 그럴리없다는 상반된 마음을 갖고 살아온 캐틱이니 일반적인 프로파일러가 될 수 없죠..오늘 나온 부분을 통해서 상상할 수 없는 외로움과 내적인 갈등을 갖고 살아왔는지 짧게나마 보게 된 이후로..이제훈의 캐릭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3. 아울러서 말하자면 이제훈은 맥거핀이었네요..진짜로 리더쉽은 이제서야 빵! 이 전까지는 박해영과 별개로 움직이며 의미없는 서브 캐릭처럼 느껴졌던 차수연이 이재한의 백골사체 발굴을 계기로 박해영과 크로스되니 그동안 허구헌날 덜컥거리던 미제사건팀의 팀웍이 짜짜장하고 터지네요..뭐니뭐니해도 내부 조사가 제일 무섭고 위험하죠..15년전 사라진 사랑을 대쪽같이 지켜온 차수연이라면 이재한만큼이나 지독하게 부딪힐 것 같네요..오늘 연기는 정말 진심과 혼이 느껴졌어요..제복을 입고 사랑하는 이재한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장에서 특히..


4. 제가 보기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핏줄"이기심이 우리 사회를 망쳤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그노므 "핏줄"때문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도 재판받지않았고..이 헬시티 인주 사건도 가는 것 같고..성수대교 사건을 모사한 에피에서도 구조하러온 소방팀에게 윽박지르면서 버스에 갇힌 자기 딸만 구하라고 그런 아버지가 있었잖아요..한국은 특히 "핏줄"부심이 너무나 중요해서 사회가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아요..실지로 재벌들..대형교회 목사들..다 자기 핏줄 챙기잖아요 그 어떤 댓가를 치러서라도..한때는 교계의 귀감이라고 불리우던 목사들이 서슴없이 그 어떤 반대의 목소리도 내치고 자기 아들을 내정시키는 그런 사회..핏줄부심이 우리나라를 망치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화두를 던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5.아울러서 "강혜승"-인주사건의 피해자..의 증언이 참 마음을 울렸어요..엄청난 집단 성폭행을 당한 그녀에게 던져지는 차가운 시선과 욕설..그래서 죽으러 올라간 옥상에서 박해영의 형인 박선우가 한 말..니 잘못이 아니야...장황한 설명이나 설득은 없었지만..아마도 모든 피해자들이 듣고싶은 이야기가 이거였을 것 같아요...니 잘못이 아냐..


6. 내일은 정말 더 접입가경일 것 같습니다. 끝판 보스 손현주가 아들부심을 뽐내는 연기-"이 고기가 왜 비싼 줄 아나..핏줄을 잘 관리해서 인거야!"-를 볼땐 입이 쩍 벌어질 것 같아요...


7. 조진웅은 정말 멋진 영웅 캐릭을 만난 것 같습니다...강간범의 가족으로 낙인 찍혀서 멀쩡한 가족이 생이별되고 외롭게 사는 박해영의 뒤를 지켜보다가..성인 박해영이 이제 고만해도 된다고 무전하는데..내가 어떻게 되든지 널 행복하게 살게 해주기 위해 이 사건을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울컥했습니다..


LA컨피덴셜은 이제 제게 명함을 못 내밀어요..시그널이 최고의 느와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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